가칭 '조국신당' 1호 영입인사인 신장식 변호사가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가칭 '조국신당' 1호 영입인사인 신장식 변호사가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신장식 변호사가 가칭 '조국신당'에 입당 했다. 

(가칭)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창준위 출범식을 개최하고 인재영입 인사 1호로 신 변호사 영입을 밝혔다.

신 변호사는 "정치를 하기로 결심했다. 조국과 함께 걷기로 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폭정이라고 방송하면, 판결문에 적시된 검사들의 실명을 방송하면, 김건희 특검이라고 방송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판하는 방송을 하면 제재 받고 마이크 앞을 떠나야 하는 입틀막 국가, 대통령 눈에 거슬리는 사람들은 순식간에 사지가 들려 사라지는 나라에서 살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MBC에서 시사 라디오 방송 '뉴스하이킥'을 진행하던 그는 계속되는 편향성 시비와 여권의 비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등의 반복되는 제재 끝에 자진 하차했다. 

이후 여러 옵션을 놓고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그의 선택은 '정치'였던 셈이다. 다만 그는 선거법에 따라 지역구 출마는 불가능하다. 선관위 규정에 따르면 공중파에서 시사방송 진행을 맡은 경우 선거일 90일 전에는 하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는 향후 조국신당에 영입될 인사들과 함께 당원 투표를 거친후 조국신당 비례대표 순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국 인재영입위원장은 "당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함께한 동지들, 그리고 단시간에 빠르게 입당해주신 당원 여러분, 모두가 진보적 지향이 분명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진보적 가치와 비전을 확고히 갖춘 강소정당, 민주당보다 진보적이고 기동력 있게 그리고 단호하고 강하게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과 싸우는 정당, 그리고 민생과 복지가 보장되는 행복 국가를 추구하는 정당 그것이 바로 우리 당이 만들어진 이유이며 지향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 이런 지향에 부합하는 인사를 모시기 위해 뛰고 있다"라며 그 첫 성과로 신장식 변호사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1호 영입인사인 신장식 변호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1호 영입인사인 신장식 변호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尹 3년은 너무 길다, 선봉장 될 것…과거 '음주운전' 전과 언급하며 사과

신 변호사는 "왜 하필 조국신당이냐고 묻는다"며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위해 가장 빠르게, 가장 날카롭게 움직일 수 있는 정당이기 때문"이라면서 "민주진보 정치의 왼쪽 날개를 재건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 마음이 조국 곁에 있으라고 말하기 때문"이라고 입당 의미를 부여했다.

보수 매체들의 비판을 염두에 둔 듯 신 변호사는 자신의 음주운전 전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2006~2007년 사이 음주운전 1회, 무면허 운전 3회 전과가 알려져 지난 2020년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했다. 

신 변호사는 "'나는 정치를 해도 되는 사람인가'라고 수 없이 질문했다"며  "18년 전, 17년 전 저지른 저의 잘못 때문"이라고 자문자답했다. 

이어 "음주운전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분들, 지금도 병상에 계시거나 장애를 안고 생활하는 분들은 대중 앞에 선 저를 보는 것만으로도 억울하고 분한 마음,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마음이 들 수 있다"며 "떠나보낸 사랑하는 사람이 떠올라 또다시 마음이 저리고 아픈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4년 전 비례 국회의원 후보 사퇴라는 벌을 섰다는 변명으로는 이분들의 저린 마음은 달래지지 않을 것"이라며 "죄송하다. 마음 아프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에 대해 조국 위원장도 입장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신 변호사는 전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했다. 그리고 오늘 다시 한번 깊이 사과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저는 이 사실과 배경을 알았지만, 신 변호사의 역할이 있다고 판단하여 영입을 제안했고 수락받았다."면서 "허물이 있지만,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자질과 역량이 크기에 같이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신 변호사의 음주전과에 대한 비판, 저도 같이 받겠다. 그리고 같이 손잡고 어깨 걸고 할 일을 하겠다. 향후 신 변호사의 활동을 지켜봐주십시오"라고 했다.

한편 신변호사는 이날 조국신당 1호 인재영입 행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콕 집어 날선 비판을 가해 향후 그의 행보에도 관심을 모은다.

그는 "요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한동훈 씨라고 불러도 될 거 같다"면서 "조국 씨, 조국 씨 꼭 이렇게 얘기하면서, '조국 씨는 병립형이었으면 국회의원이 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동훈 씨는 대한검국의 검사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정치를 할 수 없는 사람이고, 여당 대표 자리는 언감생심 아닙니까? 본인을 먼저 돌아보시고 이야기를 하셨으면 좋겠다, 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또 "신장식 씨도 이제 시작을 하니까, 한동훈 씨가 병립형이 뭔지, 연동형이 뭔지부터 이해를 하시고 정치개혁과 관련된 토론, 검찰개혁과 관련된 토론을 신장식 씨와 한동훈 씨가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를 공식적으로 제안드린다. 한동훈 씨, 답변 바랍니다."라고 했다.

한편 조국 위원장은 전날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인터뷰에서 이른바 '조국의 강'에 대한 자신의 프레임을 타파하는 논리를 펴 주목된다.

그는 '조국의 강'이 아닌 '윤석열의 강'이이라면서 "윤석열의 강은 오물과 진흙탕의 강이다.라고 규정한 뒤 "나는 '윤석열의 강'을 건너는 '수륙양용 전차'가 되겠다."라고 결기를 다졌다.

이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는 조국 자신이 '윤석열의 강'을 건너기 위한 '뗏목'이라고 한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수륙양용 전차'로 한발 더 나아간 셈이 됐다. 즉 윤석열 정권을 넘는 데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조국 위원장이 '민주당 보다 더 빠르고 더 강하게'라고 외쳤 듯 1호 인재 신장식 변호사에 이어 향후 조국신당의 2호, 3호, 4호로 영입될 인물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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