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 달 앞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 투표독려 홍보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 달 앞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 투표독려 홍보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국민의 절반 정도가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이는 한국갤럽이 총선을 3주 앞둔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조사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6%,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51%로 나타났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7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50대 이하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향 보수층의 73%가 여당 승리, 진보층의 87%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26%)보다는 야당 승리(58%) 쪽이 많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3%가 야당 승리를 원했고, 여당 승리는 19%며 38%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에 따르면 여기서의 '여당'은 국민의힘을 뜻하지만 '야당'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외 소수 정당까지 아우른다.

향후 1년간 국가 경제, 즉 경기 전망별로 보면 낙관론자('좋아질 것' 응답자)의 76%가 여당 승리, 비관론자의 76%는 야당 승리를 바랐다. 앞으로의 경기가 현재와 변함없을 것이라고 내다본 사람들에게서는 양론이 비슷하게 갈렸다.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국민의미래 30%,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22%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은지 물은 결과 국민의미래 30%,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5%, 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 각각 2%, 녹색정의당 1%, 그리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15%로 나타났다.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는 대부분(83%) 국민의미래를 선택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은 더불어민주연합(55%)과 조국혁신당(35%)으로 분산됐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자유통일당은 현재 지지도보다 각각 1~2%포인트 많은 선택을 받았다.

성향 중도층의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은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이 각각 20%대 초반, 개혁신당 9% 등으로 흩어지며, 여당보다는 야당 쪽으로 기울었다. 18%는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았다.

/자료=한국갤럽
/자료=한국갤럽

尹지지율 2%p 내린 34%…국민의힘 34%·민주 33%·조국당 8%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34%였다. 이는 직전 조사(12∼14일)의 36%보다 2%p(포인트) 내린 수치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월 1주차 39%를 기록한 뒤 2주 연속 하락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27%), '결단력·추진력·뚝심'(10%), '외교'(9%), '서민 정책·복지',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5%), '경제·민생', '주관·소신'(이상 4%) 등이 꼽혔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는 58%로, 직전 조사보다 1%p 올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22%),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9%),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외교', '인사(人事)'(이상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등이 꼽혔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3%p 하락한 34%, 더불어민주당이 1%p 상승한 33%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은 1%p 올라 8%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은 각각 1%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8%로, 직전 조사보다 1%p 늘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중 무작위로 추출됐다. 전화 조사원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의 응답률은 1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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