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진행된 SOVAC2020은 ‘사회혁신 인재 1020 체인지 메이커가 뜬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사진=SOVAC 유튜브 화면 갈무리
16일 진행된 SOVAC2020은 ‘사회혁신 인재 1020 체인지 메이커가 뜬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사진=SOVAC 유튜브 화면 갈무리

"주변에 관심을 갖고 바꾸려는 노력이 사회혁신이죠"

최근 사회적가치에 관심을 갖는 청년(1020세대)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체인지 메이커(Changemaker)라는 이름으로 각 분야에서 일상의 불편함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6일 진행된 SOVAC2020은 ‘사회혁신 인재 1020 체인지 메이커가 뜬다’를 주제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년들의 사례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꿈 때문에 미국의 버클리대학,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에도 다 합격 했어요. 그런데 저는 그것보다 세상을 조금 더 빨리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네르바 대학을 선택했어요.”

대학생 김강산 씨는 사회혁신을 위해 미네르바 대학을 선택했다. 미네르바 대학은 캠퍼스가 없고, 세계 7개국에 기숙사만 존재한다. 학생들은 4년동안 7개국을 이동하며 온라인을 통해 공부하는 혁신적인 대학이다.

김강산 씨는 “소수자 집단하나, 국가 하나가 소외되고 사회적으로 결여되면 그 파장이 세계 사회 전체에 미치는 파장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며 “사회 구성원 하나하나가 다 중요시 되고, 존중받는 사회로 혁신을 이끄는게 1020세대의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사회문제와 연결해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사진=SOVAC 유튜브 화면 갈무리
청년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사회문제와 연결해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사진=SOVAC 유튜브 화면 갈무리

폐 방화복을 가방으로, 폐지수거 리어카를 광고판으로 만드는, 청년들의 사회혁신 방법

119레오는 버려지는 폐 방화복으로 가방을 만들어 수익금의 50%를 기부한다. 방화복 세탁·분해는 지역 자활센터와 연계하고, 기업가치에 공감하는 수선업체와 함께 가방을 제작한다. 향후에는 해외 선진국의 폐 방화복을 활용해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고, 수익금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회혁신동아리 인액터스에서 시작한 끌림은 폐지줍는 노인들의 리어카에 광고판을 부착해 경제적인 안정과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공대 동아리와 협업해 가볍고 안전한 소재를 찾아 초경량 리어카를 개발했고, 이른 새벽 찻길을 다니는 노인들을 위해 리어카에 빛에 반사되는 소재를 부착해 폐지 리어카와 노인들이 운전자들의 안전을 강화했다. 김진경 끌림 매니저(서울대 3학년)는 “‘폐지수거 어르신’이라 하면 끌림이 생각날 정도로 광고를 하는게 목표”라며 “어르신들의 경제적 지원, 안전한 리어카, 정서적교감과 폐지수거 어르신에 대한 인식 변화도 중요한 목표로 가져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파라바라: 비대면 방식의 중고거래 ▲신더리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활용한 투표 ▲개로만족: 강아지 수제간식을 만드는 노인을 고용한 일자리 창출 ▲리퍼브14: 버려진 못난이 과일을 활용한 주스 ▲마링: 마음을 위로하는 고슴도치 인형 ‘마봉이’로 청년들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다양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청년들은 사회혁신이 전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사진=SOVAC 유튜브 화면 갈무리
청년들은 사회혁신이 전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사진=SOVAC 유튜브 화면 갈무리

“사회혁신? 혁명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

연세대학교 첫 번째 사회혁신가로 선정된 윤종환 씨는 사회혁신이 이전에는 없었던 전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사회혁신가는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에서 주관하는 인증 프로그램으로 스스로 사회혁신적 마인드를 창출한 학생을 인증하는 제도다.

윤종환 씨가 기획한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공강 혁신 프로젝트. 강의가 비는 공강시간에 시인이나 소설가를 초청해 같이 작품을 낭독하거나 토크콘서트 등을 하는 프로젝트다. 윤종환 씨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직시 당하면 사회 탓을 하는데, 이것이 근본적으로는 자기 안에 갇혀 있는 사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공강 혁신 프로젝트는 이를 같이 모색하고 고민하는 취지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청년의 사회혁신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들과의 협력이다. 사회혁신 활동을 하면서 청년들에게 가장 힘든건 "너는 어리고, 아직 학생이잖아"라는 시선 이라고. 윤종환 씨는 “기성세대들은 청년들이 실패를 하고 돌아가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청년들도 기성세대들에게 배우면서 서로 토론하고 건강하게 나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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