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낭만과 패기가 주는 아름다움의 힘. 그 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젊은 청년들의 패기넘치는 도전”

SOVAC 2020 4일차인 4일에는 ‘대학생 #선한영향력 챌린지’가 진행됐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대학생팀 6곳이 나와 각자 기발한 아이디어와 멋진 스토리를 뽐냈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문지애 아나운서와 유튜브 마케팅 회사 파이브세컨즈 남석현 대표가 맡았고, 네이버 해피빈 조성아 서비스실장과 와디즈 이의석 투자심사역이 멘토로서 대학생팀에게 날카로운 질문과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3가지 마당에 각각 2개의 학교팀이 나와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SOVAC2020 4일차 행사 '대학생 #선한영향력 챌린지'에는 대학생팀 6곳이 각자 기발한 아이디어와 멋진 스토리를 소개했다./사진=SOVAC 유튜브 화면 갈무리

# 모든 노인이 사회 주체 구성원이 되는 세상
첫 번째 마당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에서는 먼저 고려대 실버라이닝팀은 ‘할배달’이라는 ‘실버 근거리 도보배달 서비스’를 소개했다. 할배달은 만 60세 이상의 실버 배달원들이 직선거리 750m 안의 각 배달지까지 도보로 배달하는 사업모델이다. 노인에게 적합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배달 시장의 배달대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했다. 

실버라이닝팀 정현강 학생은 “배달원분들에게 적당한 소득과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는 적합형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자영업자도 타 대행사대비 28% 저렴한 수수료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기대 효과를 소개했다. 이들은 맞춤형 실버 배달원 어플도 개발했다. 노인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다. 할배달은 자영업자로부터 피크타임에서는 오토바이 배달보다 빠른 배달로 호평을 받았고, 무엇보다 실버배달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한다. 실버라이닝팀은 향후 할배달을 ‘일거리 기반 시니어 소셜 커뮤니티’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 은퇴 운동선수 재능 전수받아 보자
숙명여대 이미지어스팀은 은퇴 운동선수의 내일을 위한 ‘청춘스포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들은 은퇴운동선수들이 진로방향 부족과 생계 지속의 어려움에 놓여있다고 봤다. 이를 해결하고자 스포츠 바이탈레이터라는 신직업을 창출했는데, 이는 스포츠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사람을 뜻한다. 은퇴선수로 구성된 이들은 대중에게 스포츠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교육자로 활동한다.

이어 스포츠 바이탈레이터와 대중이 만나는 스포츠 크루라는 커뮤니티를 제안했다. 이미지어스는 선수와 대중을 연결해 대중은 스포츠 코칭을 받고, 스포츠 바이탈레이터는 수강료를 받는다. 현재 청춘스포츠 프로젝트는 고용노동부의 창직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이미지어스팀은 향후 온라인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취약계층 대상 무료 스포츠교육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누구나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

 이화여대 한 끗팀의 '한글러' 서비스 시각장애인 강사./사진=SOVAC 유튜브 화면 갈무리

두 번째 마당 세상을 밝히는 프로젝트 ‘평등한 기회보장’에서는 이화여대 한 끗팀이 ‘한글러’를 소개했다. 한글러는 시각장애인 강사가 1:1 온라인 한국어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들은 시각장애인에게 직업선택의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글러 서비스는 9명의 시각장애인이 한국어 강사로 일하며 스스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어 교육은 온라인을 통해 1대1로 진행된다. 이화여대 석박사 출신 강사들이 직접 집필한 전문적인 교재를 사용하는 등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한글러는 올해 상반기 약 400명의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해외 한국어 학습자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했고, 만족도도 90%를 달성했다. 8월에는 유료화 전환에 성공해 다른 교육보다 60% 이상 저렴한 시간당 1만60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AI) 학습서비스 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 골치아픈 학자금 상환, 우리가 도와줄게!
연세대 올라플랜팀은 학자금 상환대출 플랫폼을 제시했다. 올라플랜팀은 발표를 통해 “학자금 대출은 입학할 때 빌리고, 취업 후에 갚는 구조로 돼있다”며 “이는 대출부담을 가중하는 상환구조로, 취업 직전까지 이자가 쉬지않고 쌓인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라플랜은 학생들이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상환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라플랜 어플은 학생들의 소비성향을 반영해 학자금 대출 이자와 대출기간을 가장 많이 절감할 수 있는 맞춤형 상환플랜을 제시한다. 또한 어플을 통해 손쉽게 상환할 수 있도록 소액자동상환 기능도 탑재했다. 올라플랜팀은 서비스로 연간 60만명의 337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 행복은 우리 마을에 있어요!

서울대 마실팀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SOVAC 유튜브 화면 갈무리

마지막 세 번째 마당 달콤한 나의 마을 ‘지속가능한 도시’에서는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먼저 서울대 마실팀은 다양한 마을 공간·모임의 제공자와 이용자를 이어주는 어플을 제안했다. 마실팀은 정치학과 사회혁신 수업을 통해 실제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했다. 

마실팀은 “처음에는 마을을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를 고민했다”며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마을에 모임이나 공간이 이미 많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경험을 소개했다. 문제는 수요자들이 마을 모임·공간의 존재를 모른다는 점이었다. 마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 정보를 통합해 정리한 마실 어플을 구상했다. 공간정보를 제공하는 마당탭과 모임정보를 제공하는 마음탭이 있어 마을 주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마실팀은 강동구를 시작으로,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전국으로 확장해 실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안전한 보행을 위해!
한양대 걸어보자 성수팀은 ‘공공미술을 이용한 성수동 도로환경 개선 및 정체성 구축’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들은 성수동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골목마다 차가 가득차 보행위험이 만연하다는데서 착안했다. 걸어보자 성수팀은 발표를 통해 “기존에 있는 시설들을 안전을 이유로 해체하는 것은 성수동 정체성을 헤칠 수도 있다고 봤다”며 “성수동의 정체성을 담은 공공미술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켜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보행자들을 자연스레 벽으로 유도할 수 있게 벽화거리 조성을 제안했다. 성수동의 역사와 문화테마지도를 그려 넣는 것이다. 또한 차량 감속 유도를 위해 착시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고 특색있는 시선 유도봉으로 최소한의 보행공간 확보 계획을 소개했다. 

멘토와 시청자가 투표로 선정한 선한영향력상은 숙명여대 이미지어스팀이 수상했다./사진=SOVAC 유튜브 화면 갈무리

6팀의 발표가 모두 끝나고, 멘토와 시청자의 실시간 투표결과로 수여되는 선한영향력상은 숙명여대 이미지어스팀이 받았다. 이날 멘토로 참여한 와디즈 이의석 투자심사역은 “명확한 미션을 갖고 일하는 팀들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다른 분들도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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