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커넥트2020(이하 SOVAC2020)이 내달 1일부터 진행된다. 지난해 사회적가치 창출에 공감하는 4천명의 참가로 성황리에 첫발을 뗐다. 올해도 오프라인 축제를 마련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각 세션은 오는 9월 내내 화~금요일 오전에 시청할 수 있다. 행사 시작 전 5일간, 5팀의 기조연설 사전녹화 영상이 공개된다. 이로운넷은 해당 내용을 정리해 기사로 담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남과 다른 개성을 추구하며 소신껏 발언하고 행동한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1990년대 중반)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를 통칭하는 이른바 ‘MZ세대’가 보이는 특징이다. 소유보다 공유, 상품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20~30대는 사회적가치를 어떻게 생각하며 실천하고 있을까. 

‘2020 소셜밸류커넥트(SOVAC)’는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MZ세대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아 2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에서 ‘같이의 가치’를 주제로 자원봉사, 환경동아리, 앱 개발, 사회적기업 홍보 등에 나선 학생들의 활동을 모아 제작했다.

# 스펙보다 자기 비전, 공유와 공생이 삶의 본질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송다인 고려대 사회봉사단 12기 학생./사진제공=SOVAC 유튜브 화면 갈무리

송다인 고려대 사회봉사단 12기 학생은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 직접 가서 봉사하는 대신, 비대면?온라인으로 수업하고 멘토링하는 방식을 시도 중이다. 그는 “대학생에게 치열하게 스펙을 쌓아 취업하는 게 중요하지만, 봉사단에서 자기 비전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실패하더라도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지금 잘하고 있구나를 느껴요. 사회적가치란 내가 공동체의 일원임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해요. 공유나 공생이 삶의 본질이니, 나만 혼자 잘살겠다는 경쟁의 마인드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이뤄가는 게 올바른 길이죠.”

# 누군가를 향한 도움, 결국 나에게 돌아옵니다

코로나19 관련 확진자, 마스크 정보를 알리는 사이트를 개발한 김준태 학생./사진제공=SOVAC 유튜브 화면 갈무리

김준태 고려대 학생은 지난 2~3월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자, 확진자 동선과 마스크 재고 정보 등을 모은 ‘코로나 알리미?마스크 알리미’ 웹사이트를 개발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유명해질까, 더 취업을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보다 스스로 즐거운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알리미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 당장 내가 누군가를 돕는다면,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전해진 도움이 또 다른 이에게 전해지고, 결국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서 결국 나에게 돌아올 겁니다.”

# 타인과 다름 인정하고 존중하며 ‘함께 잘살기’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체인지메이커 1기로 활동하며 다양성 인식 개선 활동을 하는 김정현 학생./사진제공=SOVAC 유튜브 화면 갈무리

김정현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체인지메이커 1기 학생은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그는 “사회적가치란 함께 살기(Live together)인데, 더불어 잘 사는 방법을 같이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나와 타인이 다름을 인정하고 정상?비정상을 구분짓지 않으며 그 사람이 있는 그대로 존재하도록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해요. 고정관념을 허물고 차이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차이를 존중하는 다양성 배우는 게 대학과 대학생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죠.” 

# 미래세대가 누릴 권리?가치, 같이 고민해볼 때

대학생 환경연합동아리 에코로드에서 ‘비건 레시피’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이상우 학생./사진제공=SOVAC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상우 대학생 환경연합동아리 에코로드 운영진은 ‘비건 레시피’를 개발해 홍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기후난민, 동물 등 환경적 약자를 위해 개인이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탄소 절감 활동 중 비건을 소개한다”며 “학교나 회사에서 동아리, 봉사활동 등을 장려해 사회적가치를 직접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미래 세대가 누려야 할 권리와 가치를 함께 생각해주는 게 사회적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공생하며 사회적가치를 전파하다 보면, 세상을 좀 더 낫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요.”

# 편견 깨는 것에서 사회적가치 시작된다

‘SOVAC 사회적기업 홍보영상 공모전’에 참여한 김하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19학번 학생./사진제공=SOVAC 유튜브 화면 갈무리

김하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19학번 학생은 ‘SOVAC 사회적기업 홍보영상 공모전’에 참여해 ‘베어베터’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했다. 발달장애인을 고용해 커피와 쿠키를 만들고 다른 기업에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도록 컨설팅을 해주는 기업의 활동을 ‘웹드라마’ 형태로 기획했다. 그는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나 역시 편견이 많다고 느꼈다”며 “선입견을 깨는 데서부터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연습을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사회적기업을 잘 모르는데, 이들이 어떤 사회적가치를 추구하고 어떻게 노력하는지 알리는 과정에서 책임감을 느꼈어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을 향한 편견을 없앴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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