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발협력 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개발협력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방역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의 국내외 해외 투자 유치를 돕는다.

코이카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호주 정부와 손잡고 코로나19 대응 혁신 플랫폼 ‘Covid-19 Innovation Hub’를 출범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기존에 코이카가 운영에 참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글로벌 혁신 기업가-투자자 간 매칭 웹사이트 ‘Global Innovation Exchange(GIE)’ 내에 개설된다.

코이카 IBS 사업 의료보건 지원 사업./사진제공=KOICA

GIE는 기존에 개발협력 혁신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많지만 관심사가 일치하는 투자자들과 매칭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2016년 전 세계 혁신가·기업·개발협력기관·투자자·학계가 개발문제해결을 위한 ‘맞춤형 혁신’을 쉽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개설된 사이트다.

세계 4만 5000여 명의 회원, 1만 3000개 기업이 등록돼 있으며, 2019년 기준 1조 2000억 규모의 펀딩이 이루어졌다. 코이카는 2016년부터 이사회 멤버로 사이트 운영에 참여 중이다.

플랫폼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술을 보유한 750여 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예방·치료·진단,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관리, 정책 지원 등 총 12개 분야로 분류되어 등재돼 있다. 이번에 ‘코로나 대응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 별도 카테고리를 만든다.

코이카는 식약처에서 진단키트 활용과 수출 등을 인증받은 20여 개 기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응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플랫폼에 등록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씨젠(베트남), 팍스젠바이오(인도네시아), 원드롭(미얀마) 등 보건 사업을 추진하는 코이카의 개발협력 파트너사도 이번 지원에 포함된다.

개설된 각 기업의 소개 페이지에서는 실시간으로 기업–투자자 간 연락이 가능하며, 해당 기업은 언제든지 정보를 직접 업데이트할 수 있어 중점 기술과 제품을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다.

코이카 CTS 사업 의료보건 지원 사업./사진제공=KOICA

또한 코이카는 라이프스타일 투자플랫폼 ‘와디즈(Wadiz)’와 손잡고 ODA 사업 파트너 기관의 투자전도 준비했다. 앞서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혁신기술을 발굴·지원하고, 씨젠 등 우수 파트너와 협력해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왔다. 

코이카와 와디즈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감염병 전문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민간투자 플랫폼을 활용해 ODA 파트너기관의 혁신기술, 상품, 사업을 소개할 계획이다.

오는 28일부터 ‘코로나19 및 감염병 대응 기술’을 주제로 와디즈를 통해 본격 투자 청약이 시작된다. 이달 18일에는 기업 사전 공개, 21일 ‘밋업데이(카카오 와디즈 채널을 통한 기업과 기술 생중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투자전에 참여하는 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술을 보유한 ‘KH메디컬’ ▲2차 감염 예방기술(주사바늘 처리기술)을 보유한 ‘네오탑’ 등 코이카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 참여한 기업이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현재 우리 혁신 기업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이 우수하게 평가되고 있어 국내외 투자 플랫폼의 활용은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바이러스 종식 후에도 그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코이카도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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