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KOICA 이사장(왼쪽)과 독일의 다리오 소토 아브릴 FI 대표가 지난 1일 온라인을 통해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열었다./사진제공=KOICA

국제공정무역기구와 한국국제협력단이 코로나19 유행 속 글로벌 가치사슬 붕괴를 막기 위한 협력에 나선다.

국제공정무역기구(Fairtrade International, FI)는 지난 1일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와 업무협조 약정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체결식은 한국과 독일간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 기관은 코로나19 등 글로벌 감염병 상황 속에서의 글로벌 가치사슬 회복, 국내외 공정무역 생태계 활성화 지원 등에 상호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농가 원료에 개도국 공정무역 생산자들의 원료를 더한 로컬 공정무역 제품의 육성에도 힘쓰기로 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코로나19 등 글로벌 감염병 공동대응 △국내 공정무역기관의 전략적 육성 △국내 공정무역 생태계 활성 지원 △국내 공정무역 인지 제고 등이다.

FI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자-수입-제조-유통-소비’로 이어지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약화는 고용을 위축시키고 소득분배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FI와 KOICA는 악순환의 시작점인 글로벌 가치사슬 붕괴를 막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미경 KOICA 이사장은 이번 MOU 체결의 배경을 체결식 진행 방법에 빗대어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서로 마주할 방법을 찾았 듯, 경제 및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거래가 멈추지 않을 방법도 찾아야 한다는 데 양 기관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리오 소토 아브릴(Darío Soto Abril) FI 대표는 “FI의 생산자 협동조합 1707곳, 전 세계 32개국 소비국 사무소, 3개 대륙의 26개국 생산자 지원사무소와 KOICA의 협력은 이미 다수의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 생산자 조직의 역량강화와 생산성 증대, 인권 증진에 기여해왔다”며 “KOICA는 글로벌 가치사슬 회복에 협력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아브릴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내의 공정무역 관련 사회적기업, 청년기업의 글로벌 육성 뿐만 아니라, 협의 중인 공정무역 펠로우쉽, 인큐베이션, 공정무역 호텔, 박람회, 원료소싱 지원사업 협력 등을 통해 한국 내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이 UN의 지속가능개발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과 지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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