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대구 취약계층에 마스크 4천장?손세정제 4백개 전달

정부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코이카(KOICA)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지역의 쪽방촌 주민, 노숙인, 이주 노동자, 재가독거노인, 가정 밖 청소년 등을 위해 마스크?손세정제 등 물품과 성금을 전달했다.

코이카는 대구 취약계층 시설 10개소에 마스크 4천장과 손세정제 4백개를 전달하고, 코이카 임직원이 모은 성금 약 2천만원을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마스크와 손세정제는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해 해외 코이카 사업 참여 국민, 해외봉사단 및 글로벌 연수생 등에게 지급하기 위해 비축했던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움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대구시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함께 전달한 긴급 지원성금 2090만원은 코이카와 코이카의 자회사 ㈜코웍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마련했다. 성금은 대구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구호 물품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기부한 곳은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을 대상으로 쉼터를 제공하고 상담 및 자립을 지원하는 ‘대구쪽방상담소’ △쪽방촌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목공 기술을 전수해 자활과 자립 기반을 조성하는 마을기업 ‘다올건설협동조합’ △대구 성서공단 근무 이주노동자의 인권 보호와 원활한 취업활동을 돕는 ‘성서공단 이주노동자센터’ △노화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방문 요양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구YWCA재가노인돌봄센터’ △가정 밖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상담·교육을 진행하는 6개 청소년쉼터 등 총 10곳이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대구 취약계층의 보호를 통해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들이 처한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스크·손세정제 등을 기부하고 임직원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코이카는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자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연수센터 객실 4개동 300개를 자가격리 취약계층을 위한 임시 생활시설로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