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비자기후행동(김은정 상임대표)이 삼성, LG 등 20개 가전업체에 ‘세탁수 미세플라스틱 저감장치 설치 계획’에 대한 공개 질의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김은정 소비자기후행동 대표는 “3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세탁기 제작 기업의 미세플라스틱 저감행동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목소리에 힘을 싣고자 한다”며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원인인 미세 섬유를 차단하기 위한 기업의 실질적인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출처=소비자기후행동
출처=소비자기후행동

소비자기후행동이 10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동안 시민 22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환경과 생태계,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시민은 98%였다.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의 99% 이상이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규제의 필요성에 동의했고, 우선 마련돼야 할 정책으로는 ‘세탁기 미세플라스틱 저감 장치 의무화’(44%)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세탁수 미세플라스틱 저감장치 설치 의사가 있다'고 말한 소비자는 95%로 확인됐다.

하지만 국내의 가전업체 중에는 세탁폐수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대응책을 발표한 가전업체는 없다는게 소비자기후행동의 주장. 이에 소비자기후행동은 12월 중 20여 개 세탁기 제작 업체에 질의서를 발송하고 내년 초 기업의 답변을 공개할 예정이다. 질의에는 미세플라스틱 저감행동에 대한 기업 공감 수준, 소비자 요구에 대한 기업 반응 수준 등을 담아 환경문제를 대하는 기업들의 태도까지 살펴볼 계획이다.

이차경 소비자기후행동 공동대표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세탁폐수의 미세플라스틱을 필터링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 가정 내 부착하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환경적 책임을 미루기보다는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저감장치 설치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ESG 경영 실천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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