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섬유로 만든 옷을 입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옷은 세탁할 때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해요. 세탁기 속 마찰이 심해지면서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지고 그게 하수구로 강으로 바다로 우리 몸으로 들어와요. 이를 막기 위해서는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저감장치 설치를 의무화해야 합니다” - 이윤미 (사)소비자기후행동 수도권캠페인 팀장

(사)소비자기후행동의 세이브 디 오션 캠페인/사진=정재훈 인턴기자
(사)소비자기후행동의 세이브 디 오션 캠페인/사진=정재훈 인턴기자

(사)소비자기후행동(김은정 상임대표, 이하 소비자기후행동)이 22일 11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바다를 구해요, 세이브 디 오션(SAVE THE OCEAN)’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세탁기 속 미세플라스틱 들여다보기’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시작됐다. 진행을 맡은 석경미 소비자기후행동 공동대표는 “플라스틱을 가공해 만든 폴리에스테르, 아크릴 등 합성섬유는 싸고 편리해 우리가 입는 옷의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널리 사용되는 소재”라며 “문제는 합성섬유로 만든 옷을 세탁할 때마다 미세섬유(미세플라스틱)가 배출되고 이로 인한 해양과 하천 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탁기 속 미세플라스틱 확인해보세요"/사진=정재훈 인턴기자
"세탁기 속 미세플라스틱 확인해보세요"/사진=정재훈 인턴기자

이차경 소비자기후행동 공동대표는 “이제는 제조사 등 기업의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세탁기 제조 단계에서 미세플라스틱 필터를 부착하고 미세섬유를 덜 배출하는 섬유를 개발하는 등 산업 전반의 변화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줄여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이러한 산업 전반의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적절한 지원책과 규제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강 시민공원 일대 버려진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줍는 활동가들/사진=정재훈 인턴기자
한강 시민공원 일대 버려진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줍는 활동가들/사진=정재훈 인턴기자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활동가들은 한강 시민공원에 버려진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을 진행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더 많은 시민들이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길 바라며 플로깅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플로깅 행사는 지구의 날인 4월 22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전국 소비자들이 릴레이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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