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열릴 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World Cooperative Congress)를 약 200일 앞두고, 국제협동조합연맹(ICA, International Cooperative Alliance)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다루는 온라인 행사를 연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6월 1일에는 "일이란 무엇인가? - 협동조합의 답변"이라는 주제로, 협동조합이 어떻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지 다룬다. SDGs 8번 목표인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과 관련된다. 3일에는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이해, "환경 정의를 실천할 협동조합"이라는 주제로 규모 있는 협동조합이 환경을 보호하려 어떤 노력을 하는지 다룬다. EURICSE(유럽협동조합·사회적기업연구소)와 공동으로 연다. SDGs 13번 목표인 '기후행동'과 맞닿는다. 9일에는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6월 12일)을 기념해 ILO(국제노동기구)와 "윤리적 가치사슬"이라는 주제로, 아동 노동을 없앨 방법을 논의한다. SDGs 12번 목표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과 연계된다.

위 행사는 이번 대회의 주제인 '협동조합 정체성'에 관한 논의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ICA의 국제협동조합싱크탱크(ICETT, International Cooperative Entrepreneurship Think Tank)가 진행한다. ICA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에서 중계한다. 국제협동조합싱크탱크는 ICA 안에서 2018년 협동조합(연합회) 20개가 모여 조직했다. 협동조합의 기업가적 성과를 강화할 전략 허브로 역할을 하는 중이다.

ICA의 국제협동조합싱크탱크가 세계협동조합대회 준비 차원에서 6월 온라인 행사를 마련한다./출처=ICA
ICA의 국제협동조합싱크탱크가 세계협동조합대회 준비 차원에서 6월 온라인 행사를 마련한다./출처=ICA

이외에도 ICA는 벨기에에서 6월 29일(현지시간) 온·오프라인 형식으로 총회를 열 예정이다. 7월 3일에는 국제 협동조합의 날을 맞이해 “같이 더 낫게 다시 세우기(Rebuild better together)”라는 주제로 세계 협동조합이 어떻게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했는지 사례를 공유한다.

한편, 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는 본래 ICA 설립 125주년 및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2월 1~3일(11월 28~30일은 사전행사)까지로 미뤄졌다.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리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전 가을에는 ICA 측 인사의 방한과 대회 전 행사가 예정돼있다.

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홈페이지. 한국어 버전으로도 볼 수 있다./출처=세계협동조합대회 홈페이지 갈무리

ICA는 대회 홍보를 위해 소식지를 매월 발행하고 있다. 또, 세계협동조합대회 홈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운영 중이다. 대회 연사 소개, 프로그램 및 일정, ICA 역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25세 미만의 협동조합인 25명에게 협동조합 정체성이 어떤 의미인지 듣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최근에는 협동조합가치공유연구소 조합원인 서주원 씨(24)의 이야기가 등록됐다.

국내 회원조직 등으로 결성될 예정이었던 한국조직위원회는 결국 발족하지 않는다. ICA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조직위원회를 만들지 않는 대신, 실무자위원회를 구성한다. 현재 확정된 공동주최기관은 서울시, 농협중앙회, 아이쿱소비자생협연합회, 한국협동조합국제연대 등이다. 한국협동조합국제연대에는 한살림·두레생협·대학생협·전국협동조합협의회·일하는사람들의협동조합연합회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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