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경센터의 2021년 사업방향. '상호협력'을 핵심가치로 잡았다./출처=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서사경센터의 2021년 사업방향. '상호협력'을 핵심가치로 잡았다./출처=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조주연, 이하 서사경센터)가 2021년 사업 추진 방향을 ‘상호 협력’으로 잡았다. 일방적 ‘지원’에서 벗어나 사회적경제기업 및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미다. 조주연 센터장은 “효율적 지원을 고민하는데 그치지 않고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사경센터는 18일 '2021 사업설명회-지원에서 협력으로’를 개최하고 올 한 해 △기업성장 지원 △지역순환경제 조성 지원 △사회적경제 전략개발 △사회적경제 가치 확산 등 4가지 주요 영역에 총 45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판로 지원과 입주공간 대여 

센터는 우선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판로 지원과 공간 활성화 사업을 펼친다. 민간 영역인 B2C에서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우선 사회적경제기업의 온라인 유통채널 입점을 돕는다. 유통형 사회적경제조직 6개를 선발해 기업당 5000만원 내외를 직접 지원하며 오는 3월부터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기업이 자사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온라인 홍보 플랫폼을 열 계획이다. 플랫폼이 열리면 20개 내외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850만원을 간접 지원한다. 

공공 영역인 B2G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공공조달 상담회’를 개최하고 공공조달 시장 내에서 사회적경제의 규모 확대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한다. 온라인 상담회는 오는 4월부터 연 3회 운영한다. 기업과 담당 공무원을 1대1로 매칭시켜 사회적경제기업의 공공조달 시장 거래를 활성화하는 목적이다. ‘공공조달 시장 사회적경제 스케일업 지원사업’은 기업의 전략품목 육성을 지원한다. 총 3000만원 규모로 5~15개 기업을 선발한다. 4월부터 모집을 시작한다. 

공간활성화 사업은 사회적경제조직이 입주할 공간을 마련해준다. 센터는 구로구 개봉동과 송파구 청과동에 입주공간을 새로 개소했다. ‘개봉동 사회적경제 활성화 공간’의 입주대상은 온라인·비대면 사업을 하거나 전환 준비 중인 서울시 소재 사회적경제기업이다. 1차 공모는 마감됐으며 오는 3월 추가 공모가 예정됐다. 입주기간은 최대 2년, 임대료는 1㎡당 4500원이다. 청과동에 세운 ‘가락 먹거리 융합클러스터’는 먹거리 관련 사업모델을 가진 서울시 소재 사회적경제기업이 입주대상이다. 이 역시 3월 추가 공모가 진행된다. 입주기간은 최대 5년, 월 임대료는 17~26만원 수준이다. 

시민친화력 향상 위해 ‘플랫폼’ 열고 소상공인과 협업

지역순환경제를 조성하는 사업은 사회적경제의 시민 친화력 향상이 목표다. ‘사회문제 제안 플랫폼’ 운영 사업은 시민들이 해결할 문제를 작성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조직을 연결해주고 시범사업까지 진행한다. 시민은 사회문제 해결의 ‘협력적 주체’가 되고, 사회적경제 조직은 사회문제 탐색 역량을 기른다. 평균 1500만원 사업비를 지급하며 4개 기업을 뽑는다. 플랫폼은 오는 3~4월 내 개소된다.

'소상공인 사회적경제 협업지원 사업'은 골목상권 살리기가 목표다. 5개 이상의 소상공인 업체가 공동체를 꾸리고, 이러한 공동체를 3개 이상 모은 자치구 중간지원조직이면 신청가능하다. 공동프로젝트, 컨설팅, 홍보 등을 지원한다. 15개를 뽑는데, △활성화 상권(소상공인 공동체 다수 형성) △준활성화 상권(소상공인 공동체 소수 형성) △비활성화 상권(소상공인 공동체 미비) △특성화 상권(업종별 특성에 따라 조성된 상권) 별로 지원내용을 구분했다. 각 상권 당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사회적경제 활성화 전략과 가치 확산

사회적경제 정책 및 전략 발굴을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 '사회가치연구사업'은 서울형 사회가치지표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진단이 주제다. 사회가치지표란 기업의 사회적 성과를 계량화한 수치다. 4500만원 규모로 이르면 오는 3월 입찰 공고가 발표된다. 

임팩트 전략사업은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회적경제의 문제 해결력을 기르고 임팩트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 소재 사회적경제 조직이나 컨소시엄이면 응모가능하다. 5000만원 규모로 3개 내외 조직을 뽑는다. 오는 5월 공고가 이뤄진다. 

사회적경제 인재 양성과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도 주요하게 펼친다. 센터는 시민 대상 사회적경제 교육을 제공하고, 사회적경제기업과 중간지원조직 당사자를 위한 통합 교육 프로그램도 연다. 온·오프라인 병행 운영을 통해 교육 접근성을 확대한다. 오는 4월까지 프로그램 기획 및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5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홍보를 위해 센터는 서울시 사회적경제 포털 및 SNS, 뉴스레터 등을 운영한다. 사회적경제 관련 사업 공고, 행사, 교육, 구인 소식을 알리고 싶은 사회적경제 종사자가 포털에 내용을 등록하거나 요청 메일을 보내면 서사경 포털 및 SNS에 2차 확산된다. 상시 운영이다. 뉴스레터는 서울시의 사회적경제 소식을 담아 발송된다. 누구나 구독할 수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운영됐으며 올해는 4월에 첫 뉴스레터가 발간될 예정이다. 

마을기업을 지역의제 해결 기업으로...상담에 초점 둔 협동조합지원센터

마을기업 발굴 및 활성화 방안도 발표됐다. 먼저 마을기업의 업종다양화, 신규 콘텐츠 개발을 돕는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을 펼친다. 3월부터 공모를 시작하고 총 6000만원 규모다. 8개 내외 기업을 뽑는다. 또 마을기업을 지역의제 해결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역 의제기반 기획지원 사업’을 연다. 마을기업 단독 또는 마을기업이 대표가 되는 컨소시엄이면 참여 가능하다. 총 1억4000만원 규모로 6개 내외 컨소시엄을 뽑는다. 3월부터 공모를 시작한다. 

이밖에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의 사업이 안내됐다. 센터는 상담지원팀을 따로 꾸려 상담·컨설팅 업무를 수행한다. 협동조합 설립 안내부터 회계·세무·인사·노무 등 전문상담을 받는 것까지 가능하다. 전화, 방문, 홈페이지 등 다양한 창구로 응대한다. 

박정이 사무국장은 "올해는 '상호협력'이라는 가치 아래 사회적경제기업의 주체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서사경 사업설명회 포스터./출처=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21년 서사경센터 사업설명회 포스터./출처=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