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사회에 이윤을 환원하는 일회성 방식에서 나아가 기관의 업(業)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지속가능한 공유가치 창출과 지역사회, 지원기업들과 상생하기 위해 기관의 특색을 살리는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SBA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올해,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업(業)을 살린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기를 퍼트렸다.

SBA에서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전략산업본부’는 만화가들로부터 무료 이미지를 받아 캐릭터 마스크 제작·생산·기부를 추진했고, 암 경험자를 유튜버로 데뷔시켰다. 국제유통센터 등 해외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마케팅지원본부’는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과 경기 악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소기업, 외국인 창업가들에게 직접 제작한 포스터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략사업본부] ‘미디어’ 전략으로 마스크 기부하고 암 환자 사회 복귀 지원

‘스마일 마스크 캠페인’은 국내 대표 만화가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캐릭터 마스크 제작이 가능한 이미지 콘텐츠를 무료 제공·배포하고, 캐릭터 마스크의 수익금 혹은 마스크 자체를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이었다./이미지=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스마일 마스크 캠페인’은 국내 대표 만화가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캐릭터 마스크 제작이 가능한 이미지 콘텐츠를 무료 제공·배포하고, 캐릭터 마스크의 수익금 혹은 마스크 자체를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이었다./이미지=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애니메이션센터를 운영하는 전략산업본부는 만화 콘텐츠를 사회공헌 전략에 활용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웹툰작과협회와 ‘스마일 마스크 캠페인’을 주관했다. 생활 속 마스크 착용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어린이를 위해서다. 협회 소속 만화가가 마스크에 새겨질 이미지를 무상 제공하면, 마스크 제작 기업이 이 이미지를 활용해 캐릭터 마스크를 만들고 원하는 기부처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캐릭터 마스크의 수익금 혹은 마스크 자체를 기부했다.

7월부터 8월까지는 캠페인 홈페이지 개발, 작가모집, 이미지 작업을, 9월부터 11월까지는 참여기업 모집과 실제 기부를 진행했다.

이 캠페인에는 네이버 웹툰에서 '닥터 프로스트'를 연재 중인 이종범 만화가, '아르미안의 네딸들,' '파라오의 연인,' '리니지' 등이 대표작인 신일숙 만화가 등을 포함해 20명의 작가가 재능기부를 했다. 이미지를 활용해 마스크를 생산·제조하고 싶은 기업은 참여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이미지 원본을 수령해 마스크에 인쇄 또는 부착해 제작했다.

고잉온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유방암 투병중인 깨면지의 챌린지' 유튜브 채널 문을 연 유튜버 깨면지./사진=유튜브 캡처
고잉온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유방암 투병중인 깨면지의 챌린지' 유튜브 채널 문을 연 유튜버 깨면지./사진=유튜브 캡처

전략산업본부는 미디어콘텐츠산업팀을 중심으로 암경험자 사회 복귀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했다. ‘Going on Studio(고잉온 스튜디오)’라는 프로젝트명을 달고 대한암협회, 올림푸스한국과 시작했다. 고잉온 스튜디오는 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1인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먼저 암 경험자 50명을 선발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이나 자막을 입히는 방법, 편집하는 방법, 섬네일 제작 방법, 콘텐츠 구성법 등을 교육했다. 이 중 우수한 5팀을 선발해 일대일 심층 멘토링을 진행했고, 이는 ‘암 환자 깨면지의 만 보 걷기 챌린지’, ‘죽을 고비를 네 번 넘기고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20대 환자 환도 이야기’ 등 실제 유튜브 채널 개설로까지 이어지고, 현재까지 총 11개의 콘텐츠가 제작됐다.

우수한 교육생들에게는 SBA 1인 미디어 창작자 그룹 ‘크리에이티브포스’ 멤버십을 부여해 1인 미디어 관련 교육, 촬영 스튜디오 활용 등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1월 이로운넷과 인터뷰를 진행한 기정구 미디어콘텐츠산업팀장.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사진=서은수 인턴 기자
지난 11월 이로운넷과 인터뷰를 진행한 기정구 미디어콘텐츠산업팀장.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사진=서은수 인턴 기자

기정구 미디어콘텐츠산업팀장은 “암 경험자들이 어쩌면 감추고 싶었을지 모를 투병 경험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소통하며 삶의 의지를 일깨워주는 과정을 만들어 주는 것을 목표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공헌 내역을 인정받아 11월 26일 CSR 필름페스티벌 보건복지부 장관상도 받았다. CSR 필름페스티벌은 사회캠페인, 경영혁신, 교육기회 보편화, 공정 상생모델 구축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2012년부터 개최한 정부 주최 행사다.

[마케팅지원본부] 시민과 SBA 진심 담은 ‘덕분에’ 포스터 제작·홍보

마케팅지원본부는 가장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홍보 역량으로 사회공헌을 담당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과 중소기업에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덕분에b’ 캠페인을 벌였다. ‘#덕분에b’ 캠페인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건강한 일상을 되돌려주고자 코로나19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추진 캠페인이다.

마케팅지원본부 차원에서 진행한 이 캠페인은 누구나 왼손바닥 위에 오른손을 ‘엄지척’ 모양으로 만들어 받쳐 올린 손동작과 함께 얼굴 사진을 SBA로 보내면, SBA가 이를 포스터를 제작해 온·오프라인으로 홍보하는 방식이었다. SBA는 페이스북, 카카오 등에 관련 게시물을 올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참가를 독려했다. 결과적으로 마케팅지원본부 임직원 27명, 일반 시민 및 기업 25명, 국제무역인 12명, 인근 소상공인 9명, 시설직 매니저 12명 등 총 85명이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마케팅지원본부는 ‘#덕분에b’ 캠페인 참여자의 사진을 모아 포스터와 영상을 제작했다./이미지=SBA 국제유통센터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마케팅지원본부는 ‘#덕분에b’ 캠페인 참여자의 사진을 모아 포스터와 영상을 제작했다./이미지=SBA 국제유통센터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포스터 전시기간은 6월 말부터 약 1달. 본부는 운영 중인 국제유통센터와 인근 상가에도 이 포스터를 부착하고, 공식 페이스북에는 동영상까지 제작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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