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 밤(현지시간) TV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을 막기 위해 파리와 다른 교외 도시에 야간 통행 금지를 선포했다고 현지 언론 등이 보도했다. 야간 통행금지는 파리, 마르세유, 리옹, 릴, 생에티엔, 루앙, 툴루즈, 그르노블, 몽펠리 등에  적용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프랑스 전역에 퍼지고 있어 이 확산에 제동을 걸기 위해 행동 할 때"라면서 "통행금지는 오후 9시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며, 이 조치는  17일 발효돼 최소 4주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즈성부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도 아울러 선포됐다. 지난 14일 하루동안 2만2951건이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들의 수가 6월 말 이후 처음으로 9100명을 넘었고,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3000명을 넘어섰다.

필수 여행은 허용하되 통행금지를 어긴 사람은 누구든지 135유로의 벌금을 물게 된다. 다만 낮에는 외부 활동이 자유롭고 학교는 여전히 문을 연다. 6명 이상은 실내에 모일 수 없지만, 대가족은 예외라고 마크롱 대통령은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조치로 인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체들은 국가의 지원을 받을 자격이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감염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2만 명 이상의 신종 감염을 신고한 것은 6일 만에 세 번째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새로운 조치들이 매일의 사건을 약 3000건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확진자 추이 그래프. 출처=구글, 위키피디아 등
프랑스의 확진자 추이 그래프. 출처=구글, 위키피디아 등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2차 파동과 싸우기 위해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유럽에서 감염률이 인구 10만명당 581.3건이었다.

스페인 정부는 약 750만 명이 거주하는 카탈루냐 지역을 대상으로 식당에서는 테이크아웃만 하도록 했다. 체육관과 문화공간은 수용인원의 약 50% 이하로 운영하도록 했다. 상점 및 대형 쇼핑센터는 30% 이하로 규제했다.

독일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신규 감염자가 5000명 이상 발생했으며, 47개 지역 평균 인구 10만명당 50명 이상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는 14일 7332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확인됨으로써 대량검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감염증가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15일부터 집회 인원이 5명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혼식과 세례식은 50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체코는 14일 8천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학교, 대학회관, 술집, 클럽 등이 모두 문을 닫았다. 폴란드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1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확진자는 사상 최대인 6526명이다.
 

※참고

Coronavirus: France to impose night-time curfew to battle second wave(bbc)

구글: 코로나19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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