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수제상품/사진=riverfairtrade.com

공정한 거래를 하고 지속가능한 제품을 팔고 싶다면 소비자로부터 주문을 받아 생산하고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조지타운 대학(Georgetown University)의 한 연구원은 주문형 생산이 소비자들의 지속가능한 구매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한 논문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은 미국마케팅협회(American marketing association)지 내년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논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가정하고 질문을 던진다.

소비자가 자신이 갖고 싶은 멋진 신발 한 켤레를 구매하고자 할때 신발 브랜드가 열악한 노동 관행으로 신발을 제작한다는 비난 기사를 읽었다고 가정해보자. 이 소비자는 나쁜 노동 관행을 지지하진 않지만 이를 관행으로 여기고 별다른 죄책감을 느끼지 않은채 신발을 사게 된다. 그러나 주문생산을 한다면 자신이 주문한 신발을 만들기 위해 노동자들이 혹사 당할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선뜻 구매를 꺼리게 되고 제조업체는 브랜드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더 신경을 쓰게 된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유형의 수요자 욕구충족(on-demand)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나이키( Nike)는 소비자들에게 나이키 아이디로 그들의 신발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커스텀 잉크(Custom Ink)는 고객들이 그들만의 티셔츠를 디자인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주문형 출판사는 고객들이 절판된 책이나 희귀한 이름의 출판물을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아마존닷컴은 유명인사가 주문하고 디자인해 만든 주문형 옷 '더 드롭(The Drop)'을 발표했다.

이러한 주문형 사업 모델의 강점은 운영에 효율성을 기할 뿐만 아니라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소비자에게 생산에 대한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제품의 생산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부여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예를 들어 주문형 서적의 경우 소비자가 주문한 경우에만 책을 제작한다. 마케팅 관리자들은 주문형 사업 모델을 바라면서 소비자들에게 생산에 통제권을 부여한 결과임을 간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https://phys.org/news/2019-12-boost-sales-fair-sustainable-good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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