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BC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Brexit)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의회를 해산하고 12월 12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단축 법안(ShortBill)'을 통과시켰다고 BBC 방송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다음 총선을 2022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1923년 이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에 총선을 실시하게 됐다.

총선을 앞두고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총리와 제러미 코빈(Jeremy Corbyn 노동당 당수는 국민건강보험, 브렉시트, 리더십을 놓고 충돌했다. 노동당의 지도자는 국민건강보험이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더 큰 위험"에 처해 있으며 유권자들이 "진정한 변화"를 거져올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리는 노동당이 집권하면 "경제적 재앙"과 "정치적 재앙"을 경고했다.

코빈 노동당 당수는 국민건강 기금의 삭감이 암 치료와 다른 수술에 대한 대기 시간을 지연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말하면서 보건 서비스를 중단시킨 수상을 비난했다. 그는 노동 정부가 국민건강보험의 민영화를 번복시킬 것이라고 말하면서 "부자 몇 명을 더 부유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복지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존슨 총리는 코빈을 선출하는 것은 유럽과 스코틀랜드의 독립에 관한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는 EU가 영국의 출구 마감일을 2020년 1월31일로 연장한 이후 실시되지만 하원의원들이 합의할 경우 브렉시트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조기 총선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되면 11월 6일 하원이 해산되어 바로 선거전으로 돌입하여 5주후 총선이 실시된다.

조 스윈슨(Jo Swinson)  자유민주당 당수는 이번 총선은 "브렉시트를 막을 정부를 선출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라고 말하고 TV 선거 토론에 자신을 참여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스코틀랜드 국민당은 이번 총선이 국가가 또 다른 독립적 국민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당수인 니겔 파리지(Nigel Farage)는 이번 선거를 통해  "브렉시트는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는 이들 10명의 보수 브렉시트 반군들을 재 입당시켜 자신의 당에 통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스코틀랜드국민당도 이번 총선에서 EU 잔류 지지자들을 결집해서 최대한 많은 의석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주 더 타임즈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보수당 지지율은 36%로 노동당(23%)에 크게 앞섰다. 자유민주당 18%, 브렉시트당 12%로 나타났다.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총선 후에도 브렉시트로 인한 교착상태는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매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https://www.bbc.com/news/uk-politics-5023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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