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표 다시하자" 英 브렉시트 재투표 요구 100만 시위
"국민투표 다시하자" 英 브렉시트 재투표 요구 100만 시위
  • 이정재 시니어 기자
  • 승인 2019.03.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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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규모, 의회압박, 총리사퇴 요구 움직임도 - 가디언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심의 화이트홀거리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철회를 위한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진행됐다. 지난 2003년 이라크전 반대시 이래 최대 규모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가디언

가디언(Guardian)지 등 해외 여러 매체는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에서 벌어진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 시위에 사상 최대 규모인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으며 이번 시위는 2003년 이라크전 반대시위 이래 최대 규모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코틀랜드의 초대 장관 니콜라 스터건(Nicola Sturgeon) 등 주요 정당의 원로 정치인들이 행진에 참여했으며, 그녀는 BBC 쇼프로에서 "2016년 국민투표 결과를 정부가 이행하지 못했다. 국민투표를 다시 하는 것이 교착상태를 끝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언급한 사실을 보도했다.

가디언 칼럼니스트 폴리 토인비(Polly Toynbee)는 "국민투표가 없이는 논쟁이 그치지 않을 것이며 지금의 교착상태는 조잡한 지난번 국민투표의 당연한 결과다. 백만 시위자들의 요구에 따라 제2차 국민투표가 아닌 명명백백한 새로운 제안으로 절차에 따라 국민들의 지지를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어 정책 개발연구소인 오픈 유럽(Open Europe)의 뉴먼(Henry Newman) 소장은 "현재의 브렉시트 협정은 선택권을 열어두고 있다. 테레사 메이(Theresa May)가 의회에 동의를 요청한 합의안이 아니라, 다른 27개 회원국들이 동의하는 협상안이어야 하며 의원들은 질서 있는 EU 탈퇴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이를 지지해야 한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국익의 절충점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국민투표를 요구하며 대규모 행진을 벌인 다음날 필립 해먼드(Philip Hammond ) 영국 재무장관의 발언을 빌어 "두 번째 국민투표는 고려할 가치가 있는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보도했다. 그의 발언은 영국 국민들에게 브렉시트에 대한 2차 투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메이 총리의 거듭된 거부의사와 분명한 결별을 시사하며, 내각의 고위 장관이 그러한 움직임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메이 총리는 합의안에 대한 이전 투표에서 처음에는 230표, 그 후 149표로 부결된 후 세 번째로 브렉시트 합의안을 다시 성사 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야당과 보수당강경파들은 지금까지 이 안을 확고히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통과된다면 브렉시트 연기는 5월 22일까지 연장돼 의회가 필요한 법안을 제정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지만 실패하면 영국은 EU와의 또 다른 충돌의 길을 밟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몇몇 고위 각료들이 반란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면서, 거의 각료중 거의 절반인 11명이 메이 총리에게 협정 철회의 대가로 사퇴를 최후통첩으로 촉구하고 맞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사실상 2인자이자 메이총리의 측근인 리딩턴( David Lidington)이나 코브( Michael Gove) 환경부장관이 총리업무를 인수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당 하원의원 출신으로 메이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프리먼(George Freeman)이 토요일 저녁 트위터를 통해 "메이는 끝났다. 많은 사람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추측이 더욱 고조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몬드 장관은 그런 소문은 잘못된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해몬드 장관은 "총리를 바꾸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정부가 당을 바꾸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럼에도 브렉시트 추진 과정에서 정부 역할의 불확실성이 메이를 내칠 수 있다는 암시를 뒷받침하고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시위 주최측은 100만 명이 지난 토요일, 2차 국민투표를 요구하며 런던을 행진했고 500만 명이 정부가 브렉시트 절차를 전면 취소할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탄원서에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톰 왓슨(Tom Watson) 노동당 부대표는 집회에서 "비참한 노딜( no deal)의 출구를 막기 위한 선을 넘는 것을 돕겠다. 국민에게 투표할 수 있도록 허락해야만 합의에 투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politics/2019/mar/24/peoples-vote-march-too-big-to-ignore-organisers-warn-mps

https://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19/mar/25/brexit-outcomes-this-week-panel

https://edition.cnn.com/2019/03/24/uk/brexit-second-referendum-hammond-may-speculation-gbr-intl/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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