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일부 유권자는 스마트 폰으로 투표할 수 있다/사진=AFP

웨스트버지니아 주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신체 장애인들과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군인들이 스마트폰으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AFP통신이 2월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보안성의 불안에도 투표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매체는 소개했다. 다만, 전자투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스템이 선거 결과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는 해킹과 조작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보안 전문가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 주 출신의 해외 근무자들은 2018년 콜로라도, 유타, 오리건, 워싱턴 주에서 시험 실시하고 있는 블록체인 방식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보아츠'(Voatz)로 스마트폰 투표를 처음했다.

모바일 투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제도가 더 효율적이고, 해외주둔 군인들, 노인들 그리고 투표소에 갈 수 없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모바일 앱에 대한 일련의 사이버 보안 우려와 아이오와에서의 전자 투표 실패에 비춰 신중하게 재확인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앤드류 애펠(Andrew Appel) 미국국립과학원(NAS) 연구위원은 인터뷰에서 "인터넷 투표는 현재의 기술로는 보안성을 확보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보아츠에는 투표수를 변경하거나 침입자가 사용자의 비밀 투표용지를 바꿔치기 할 수 있는 취약성이 있다. 이에 대해 보아츠 측은 블록체인과 다른 기술로 접근성과 보안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보아츠 대변인은 "스마트폰의 안면인식 최신 기술과 생체측정으로 투표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선거구의 투표인 명부를 자동으로 제작하는 암호와 선거 후 감사에  블록체인을 활용해 투표자의 의도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보아츠 앱은 사용자가 운전면허증이나 다른 신분증을 스캔하게 하고, 지문 판독기와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셀카로 찍은 자기사진을 인증하는 방식이다.

보안성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도 인터넷 투표는 미국과 다른 곳에서 점차 확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미국 주 입법 국민회의(NCSL)에 따르면 최소 4개 주에서 일부 유권자가 웹 기반 포털을 통해 투표용지를 보낼 수 있으며 19개 주에서 이메일이나 팩스로 보낼 수 있다고 한다.

비영리투표 감시단장인 사이몬스(Barbara Simons)는 "인터넷 투표는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을 높이는 믿기 어려운 신화"라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http://www.rfi.fr/en/wires/20200216-smartphone-voting-stirs-interest-and-security-f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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