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인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이달 18일 코로나19 변종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의 ‘지배종’이 될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델타 변이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세계 80개국으로 확산중이다. WHO는 이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알파 변이보다 60% 정도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추정했다.
델타 변이는 유행성 독감과 증세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통, 인후통, 콧물 등과 함께 열이 나며 기침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도됐다. 특히 뇌조직을 장기적으로 손상시키며, 젊은 사람들에게 더 위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BBC에 따르면 영국의 델타변이 감염자는 지난 16일까지 7만5953명이며, 이중 4만2323명이 이달 10~16일 사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델타 변이 감염자가 많은 이유는 규제 완화로 여행이 크게 증가했고, 날씨가 추웠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6월 14일부터 일주일간 미국에서 2853건의 델타 변이 사례가 확인됐고, 독일 747건, 스페인 277건, 덴마크 97건이 확인됐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9000명을 넘었으며, 90%가 델타 변이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금까지 155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주 델타 변이 감염이 신규 감염의 10%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CDC의 로셸 왈렌스키 박사는 “미국인에게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지배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백신을 접종하면 델타 변종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WHO 긴급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나미비아,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르완다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전주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며 “다양한 변종이 계속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도 백신의 보호를 받지 못한 아프리카의 취약한 많은 인구가 있다”고 우려했다.
※참고
Covid: Why has the Delta variant spread so quickly in UK?
WHO says delta is becoming the dominant Covid variant globally
Delta COVID variant becoming globally dominant, WHO official 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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