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서노송예술촌’을 찾은 김승수 전주시장(가운데)과 시민들./제공=전주시
2020년 1월 ‘서노송예술촌’을 찾은 김승수 전주시장(가운데)과 시민들./제공=전주시

전주시가 성매매 집결지에서 문화예술 마을로 거듭난 ‘서노송예술촌’을 공동체 공간으로 도약시킬 마을관리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선미촌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을 이끌어갈 주민 주도 조직으로 ‘인디 마을관리협동조합’이 설립인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마을관리협동조합은 도시재생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주민 주도로 도시재생 지역을 유지·관리하도록 하는 비영리법인 형태의 조직이다.

전주 지역 1호로 설립인가를 받은 ‘인디 마을관리협동조합’은 주민과 예술가들로 구성돼 ‘선미촌 2.0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구축된 시설 기반을 바탕으로 서노송예술촌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민 공동체 활동을 확대한다.

선미촌 문화예술복합공간 등 도시재생 거점시설을 활용해 △사회참여 예술형 전시 △주민과 예술가의 협업 마을 미술 프로젝트 △문화관광 연계 골목길 네트워크 조성 △지역 공공임대 사업 △주차장 운영 사업 △지역주민 주택관리 사업 △서로 돌봄 사업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인디 마을관리협동조합이 서노송예술촌 거점시설 운영·관리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제들을 마을사업으로 기획해 활력을 불어넣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노송동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여성인권과 문화예술 공간으로 기능을 바꾸는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했다. 지역의 폐·공가와 성매매업소를 매입해 △물결서사(예술책방) △시티가든(마을정원) △성평등전주 커먼즈필드(주민협력소통공간) △노송늬우스박물관(마을사박물관) △새활용센터 다시봄 △선미촌 문화예술복합공간 등을 조성하는 등 환경을 바꾸는 데 힘썼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인디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의 설립은 주민과 예술가가 하나가 돼 설립한 최초의 사례”라며 “협동조합과 중간지원조직, 전주시 간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의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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