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서울에서 6만명 넘는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사진제공=서울시자원봉사센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원봉사활동의 모습도 변화하고 있다. ‘마스크 양보 운동’ ‘착한 선결제 운동’ ‘드라이브스루 마켓’ ‘온라인 멘토링’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이 실천해온 다양한 자원봉사활동 사례를 조사?분석한 결과를 31일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원봉사 현황을 조사한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집계에 따르면, 6월 기준 서울에서는 총 6만 800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방역봉사, 마스크 제작?배부, 취약계층 지원 등 활동을 통해 코로나 극복에 힘을 보탰으며, 전국적으로는 70여만 명에 달한다.   

활동 현황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한 25개 자치구센터를 통해 집계된 자원봉사 현황이다.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종교 분야 및 비공식 활동을 고려하면, 더 많은 서울시민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자원봉사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다양한 시민참여활동이 이루어진 점이 눈에 띈다. 센터에서 추진한 ‘감염증 대응 시민 실천 사례조사’에 따르면, 최근 재난 상황에서 시민들이 보여준 자원봉사 참여사례는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조직적, 집합적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기존 방식과 다른 방식의 참여가 이루어졌다. △마스크 제작 및 기부 △민간협력 통한 방역망 구축 △소상공인 위한 착한 소비운동 △비대면?온라인 자원봉사 △의료활동 자원봉사 등이 대표적이다. 

센터 측은 “실천사례 분석결과 시민들은 비조직적이지만 자발적이면서도 개별화된 활동을 실천해 온 사례들이 눈에 띄었다”며 “직접적인 실천 활동을 넘어 ‘코로나 극복 응원 캠페인’이나 ‘덕분에 챌린지’와 같은 응원 격려 캠페인에도 활발하게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상황을 함께 극복하는데 필요한 적극적 시민의 일상 실천 9가지./사진제공=서울시

또한 서울시는 상반기 시민들이 보여준 다양한 실천사례처럼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은 시민에게 나온다는 점을 상기하며,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을 함께 극복하는데 필요한 일상 실천법 9가지를 제안했다. 

① 마음이 힘들 땐 표현하기, 도움 요청하기, 그리고 귀 기울이기
② 응원과 격려라는 긍정의 백신, 주위에 많이 퍼뜨리기
③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착한소비 실천하기
④ 도움을 대신할 수 있는 기관(단체) 찾아 후원하기
⑤ 마주한 문제를 함께 학습하고 토론할 수 있는 지혜로운 시민 되기
⑥ 포용과 배려의 마음으로 사회적 약자, 소수자 보호하기
⑦ 어려움을 겪는 이웃은 없는지 살피고 도움의 방법 찾기
⑧ 감염증도 우리가 만든 환경위기에서 비롯되었음을 인지하기
⑨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소소한 실천 시작하기

서울시는 하반기에도 자원봉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비대면 재난 체험캠프 및 마을 속 재난학교’ 등 시민참여 사업을 진행한다. 오는 9월부터 재난에 대한 정확한 정보 및 지식을 학습하고, 상호 공유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실천 활동을 직접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김의욱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감염증 역시 우리가 만들어낸 위기임을 인지하고 일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안전한 우리를 만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위기 상황일수록 함께 사는 삶에 대해 공감하고, 서로를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행동하는 힘을 만들어보는 긍정적 경험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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