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스타트업 랩(Startup-lab)’의 입주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6월 22일부터 7월 3일까지 입주기업 41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도 상반기 기업성과를 조사한 결과, 매출과 고용, 수출, 투자유치 등 대부분 지표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스타트업 랩’은 유망 스타트업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지원하는 곳으로 지난해 2월 성남 판교, 수원, 고양 등 3곳에 문을 열었다.

경기 스타트업 랩 고양과 판교 전경./사진 제공=경기도

올해 상반기 이들 기업의 총 매출은 27억130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 15억 원 대비 81% 증대됐다. 수출은 9100만 원에서 1억4100만 원으로 55% 성장했고 고용인원도 87명에서 137명으로 57% 늘었다.

특히 투자 유치액은 2억8000만 원에서 18억5500만 원으로 7배 가까이 고성장을 기록했고 각종 인증획득 건수도 15건에서 22건으로 증가했다.

실제 웹툰무비 저작툴 ‘투니비’를 개발한 ㈜아이디어콘서트는 지난해 성남 판교에 위치한 스타트업 랩에 입주,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들어간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11배 이상 성장한 3억3700만 원을 기록했으며 11명의 추가 고용창출 성과를 보였다.

덕트·후드를 로봇을 활용해 세척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브라이트는 직원이 단 2명에 불과했던 작은 회사였으나 수원 소재 스타트업 랩의 도움으로 올해 첫 매출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경기도 로봇 창업지원 프로그램 데모데이’에서 한국로봇산업협회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기도 측은 입주기업 대부분 ▲게임이나 정보보안 ▲인공지능(AI)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산업인 언택트(비대면)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도는 분석했다. 도는 이번 조사결과와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운영방안을 개선하여 보다 효과적인 지원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유망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당당히 성장하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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