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호주 두 나라에서 과학 연구를 해오면서 경험한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바로 ‘대학 서열화’다. 참고로 이번 글에서는 단순히 대학의 순위를 말하는 ‘랭킹(ranking)’과 ‘서열화’라는 말을 구분해서 사용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대학 서열화는 단순한 순위의 의미를 넘어 대학 순위에 따른 차별, 우월 의식 등 다양한 사회구조적 문제가 얽혀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대학 서열화를 없애자는 논의는 단순히 대학교를 평준화한다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이번 글에서는 호주의 대학교 시스템을 엿봄으로써 우리나라의 대학 서열화의 논의에 시
최근 호주의 치솟는 집값이 소득의 불평등을 조장하고 생산성을 훼손하는 등 국가의 경제 미래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15일(현지시간) 집값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도시미래리서치센터가 발간한 ‘경제 속의 코끼리 길들이기(Taming the Elephant in the Economy)’에 따르면, 호주 경제학자들과 주택 시장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을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주택이 장기적인 국가경제에서 생산성, 안정성, 불평등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
‘멘토(mentor’)-‘멘티(mentee)’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오랫동안 익숙한 단어가 아니다.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더욱 막연하다. 모두 ‘좋은 멘토를 만나라’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청년 멘토’라 자칭한다. 누구를 멘토라 칭할 수 있고, 멘토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필자는 단 하나의 인생 멘토보다 ‘세분화된 멘토’를 찾을 것을 추천한다. 기본 전제 중 하나는 멘토링 하는 분야에 대한 경험이다. 그래서 한 사람이 모든 것에 대한 멘토가 될 순 없다. 최근 논란이 되는 혜민 스님의 발언 중, 워킹맘에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
호주 빅토리아 주는 15일(현지시간) 주 예산으로 향후 4년간 53억 호주 달러(약 4조2840억원)을 투입해 사회 주택 9300호 신설과 노후 공공주택 재건축 등을 포함해, 총 1만2000가구 이상의 새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니엘 앤드류스(Daniel Andrews) 빅토리아 주 총리는 “주택 건설로 건설 경기를 활성화하고 생계가 어려운 주민들에게 저렴한 주택을 제공할 뿐 아니라, 향후 4년간 매년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이중 1000호는 빅토리아 원주민들을 위해 마련되며,
“여성이 안심하고 연구하며 일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더 세심히 살펴보겠습니다.”해외에서 활동 중인 국내 여성 과학자들과의 토론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은 이렇게 말했다.이 창간 12주년을 맞아 진행한 웨비나 '최기영 장관과 함께하는 과학하는 여자들의 글로벌 이야기‘에는 ▲김세정 물리학 박사 ▲문성실 미생물학 박사 ▲안희경 식물분자생물학 박사 ▲이지현 분자유전학 박사 등 본지 ‘과학하는 여자들의 글로벌 이야기’ 코너에서 연재 중인 여성 과학자들이 등장해 각국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상황, 여성 과학자로서 해외
호주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와 경제에 거액을 투입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포함된다.이 상황에서 정부가 급선무로 해야 할 최선의 투자 중 하나는 ‘사회주택 건설’이라고 멜버른 대학이 발간한 학술지인 퍼슈트(PERSUIT)지가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학술지는 사회주택 시스템 구축은 호주에서 가장 취약한 수천가구의 삶을 바꿀 투자라고 주장하며, 지금 호주 경제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왜 사회주택인가?주택 불평등은 항상 건강, 웰빙, 생산성의 불평등을 복합적으로 반
호주가 사회적 거리 제한을 완화해 식당들과 명소를 다시 열 수 있도록 했다고 비지니스 타임즈(Business Times)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으로 인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다. 호주에서는 현재까지 7200여명의 코로나19 환자와 10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새로운 감염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7월까지 제반 규제를 풀기 위해 3단계 계획에 착수했다고 매체는 전했다.가장 인구가 많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는 카페와 식당은 50명이내에서 손님을 받을 수 있고, 장례식장은 2
호주연구소(Australia Institute)의 기상 자료 분석에 따르면 20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보다 여름이 한 달 정도 더 긴 반면 겨울은 짧아졌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BBC방송이 3월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연구소의 리치 머지안((Richie Merzian)은 "연구 결과는 미래에 벌어질 일을 투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지구 온난화와 건조한 기후로 큰 화재가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오래 전부터 경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자연생태계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수천 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광활한 땅이 불탄 가운데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죽었으며, 일부 종의 경우 멸종이 우려된다고 BBC방송이 1월 11일(현지시간)자로 전했다.호주는 생물다양성의 중심지로 약 244종의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는데, 끔찍한 화재로 서식자가 파괴되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숲속의 수 많은 동식물은 상생하는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는데 하나의 연결고리를 잃으면 그 연결고리와 연결된 다른 것을 잃게 되어 그 손실은 헤아리기 어렵
BBC방송은 1월 4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에서 발생된 산불이 최고 시속 288km의 강력한 돌풍을 타고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진화에 어려움이 있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호주는 지난해 9월 이후 산불로 최소 23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1200채 이상의 가옥이 소실되고 수백만 헥타르의 삼림이 파괴됐다.모리슨 (Scott Morrison) 호주 총리는 화재 발생중에도 하와이에서 휴가를 즐기다가 혹독한 비판을 받았으며 4일 정부가 어떻게 위기에 대처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광고를 트위터에 올려서 다시 한번 비난을
필자는 한국에서 2년 반을, 그리고 호주에서 비슷한 시간만큼 박사후연구원 생활을 했다. 비슷한 기간에 겪은 개인적인 경험으로만 비추어 본다면, 한국에서는 안전교육을, 호주에서는 직장 윤리(work ethics)에 관한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 인상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최근에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필수로 이수해야 했던 ‘동의의 중요성(Consent Matters)’이라는 온라인 교육을 소개하고자 한다. 온라인 교육 회사 ‘Epigeum’가 개발한 이 교육자료는 우리나라에서도 학교 교육 자료로 고려해볼 만하다.약 1시간 진행되는 이 모듈
극심한 가뭄과 물 관리 소홀로 인해 호주 12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이 물 공급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광대한 대륙인 호주가 존립의 위기에 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기후변화의 시대를 맞아 세계도처에서 물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8월에 세계자원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류의 4분의 1이 물부족에 직면해 있다. 매체는 캘리포니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까지 물 부족을 지난해 간신히 견더냈다고 전했다.가장 건조한 대륙인 호주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 취약하다고 과학자들은 분석한다. 건조한 봄이 막 끝
호주의 한 자원봉사 소방대원이 산불 방화혐의로 기소됐다고 BBC방송이 11월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경찰은 사우스 웨일즈주의 시드니 남쪽 지역에서 7건의 방화 혐의로 19세의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방송은 "극도의 배신 행위"에 화재진압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전소방대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 사우스 웨일즈주의 농촌 소방대는 대다수가 훈련된 자원 봉사자들로 구성돼 있다.경찰은 지난 10월부터 베가 계곡(Bega Valley) 에서 고의로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빈번히 발생한 것을 조사하던중 한
호주 동부 해안에 산불이 발생해 적어도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실종되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으며, 150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됐다고 월드 스트리트 저널(WSJ)이 AP통신을 인용 11월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퀸즐랜드 주 경계선 남쪽으로부터 시드니 북쪽 까지 310마일의 동부 해안 지역에 거주민 수백명이 대피소에서 밤을 보내거나 차에서 잤다고 한다.그 화재는 8일에 17군데에 발생해 극단적인 비상경보수준이었으며, 9일에는 2~5곳이 발생해 최고 위험 수준으로 계속 타오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호주는 매년 여름 동안 화재가
호주에서 기후변화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훈동이 격화되는 가운데 호주 당국은 시위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새로운 법 제정계획을 밝히며 위협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NYT)는 11월 6일(현지시간)자로 보도했다. 한 기후 운동가는 선로에 쇠사슬을 매어 열차 운행을 중단시키고, 다른 사람들은 혼잡한 도로에 누워서 교통 체증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주에는 시위자들이 스크램을 짜고 광산 회의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막았다고 NYT는 전했다. NYT에 따르면, 스캇 모리슨(Scott Morrison) 호주 총리는 시위와 불매운동으로 기업을 옥죄는 환경
호주에서 동물을 지각 있는 존재로 인정하는 새로운 법이 제정됨에 따라, 최소 하루에 한 번 애완동물을 산책시키지 않을 경우 애완견 주인이 최고 2,700달러의 벌금을 물 수 있다고 CNN은 9월 27일자(현지시간)로 보도했다.지난 주 호주에서 통과된 동물복지법 개정안은 동물 복지 개선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처벌을 부과하고 있다.앞으로는 애완견 소유주들이 쉼터, 음식, 물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제공하지 못하면 현장에서 무거운 벌금을 물 수 있다. 24시간 애완견을 가두어 두면 두 시간은 자유롭게 풀어줘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기
“○○씨 별세, △△ 교수 모친상=□일 A병원 발인 ◎일 오전. 연락처 02-1234-5678”신문을 읽다가 한 켠에 이렇게 한 줄로 끝나는 부고 기사를 본 적이 있나요?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 언론의 부고 기사들은 매일 지면을 할애해 망인의 살아생전 ‘이야기’를 담습니다. 그 중에도 뉴욕타임즈는 그동안 백인 남성에 대한 부고가 대부분이었다며 2018년 3월부터 ‘간과했지만 주목할 만한 사람들의 이야기(Overlooked)’라는 부고 기사를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운넷은 이를 참고해 재조명이 필요한 인물들의 삶을 소개합니다.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