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현장/사진=AFP

호주의 한 자원봉사 소방대원이 산불 방화혐의로 기소됐다고 BBC방송이 11월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사우스 웨일즈주의 시드니 남쪽 지역에서 7건의 방화 혐의로 19세의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방송은 "극도의 배신 행위"에 화재진압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전소방대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 사우스 웨일즈주의 농촌 소방대는 대다수가 훈련된 자원 봉사자들로 구성돼 있다.

경찰은 지난 10월부터 베가 계곡(Bega Valley) 에서 고의로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빈번히 발생한 것을 조사하던중 한 남자가 풀더미와 나무에 불을 붙이고 사라졌다가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업무에 복귀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지난 9월이후 호주 동부 해안을 휩쓸고 있는 산불로 6명이 사망하고 650채이상의 가옥이 소실됐다.

셰인 피치시몬스(Shane Fitzsimmons) 소방청장은 "지난 몇 주 동안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서 소방관들이 동분서주 하고 있는데 한 사람이 많은 대원들의 노고와 명성을 더럽혀서 모든 소방대원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뉴 사우스 웨일즈주는 전역에 걸쳐 아직 120여군데에서 불길이 계속 타오르고 있으며 관계자들은 호주 최악의 시즌이 곧 올 것을 경고했다고 BBC방송은 덧붙였다.

출처:https://www.bbc.com/news/world-australia-50568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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