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여름 휴가철이다. 바빠서 미뤄뒀던 책 한 권 들고 떠나는 여행은 모두에게 로망 같은 휴가다. 뜨거운 계절 망중한을 즐기며 읽기 좋은 책을 10인의 사회혁신가들에게 추천받았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은 3부작으로 이뤄진 소설이다. 헝가리 작가 아고다크리스토프는 "삶의 비통함을 검은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게 그려내는 작가"로 때때로 밀란 쿤데라와 비견되기도 한다.소설은 2차 대전 막바지 헝가리 시골 마을 할머니 집에 맡겨진 쌍둥이 소년의 이야기다. 이름의 철자 순서만이 다른 쌍둥이 형제 루카스(Lucas)와 클라우스(Claus)는
2016년 11월. 세계적으로 이름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인디고고(Indiegogo)에 한국의 한 벤처기업이 문을 두드렸다. 스마트 보청기 ‘올리브’를 생산하는 ‘올리브 유니온’이다.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단 이틀 만에 목표 금액 2만 달러를 달성했고 총 펀딩 금액은 목표치보다 3991%를 초과한 81만 6000달러 (9억여 원)를 기록했다.보청기 가격은 100달러. 시중에 통용되는 보청기가 한쪽에 200만 원에서 고가는 600만 원을 훌쩍 넘는 것에 비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저렴한 가격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비
20대 직장인 이정진 씨는 요즘 가치 투자에 재미를 붙였다. 국내 최초 임팩트 투자 P2P(개인간 거래) 금융 플랫폼 ‘비플러스’를 통해서다. 주식이나 부동산 처럼 일확천금을 꿈꿀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소액이라도 자신이 투자한 기업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은행 정기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좋아요. 이자 뿐 아니라 리워드 상품도 받고 사회에 기여한다는 기쁨도 누릴 수 있지요.”그는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예비사회적기업 ‘만인의 꿈’에 50만 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지난 6개월 동안 세
“라운드키친7이요? 아, 그 반찬 카페? 우리 노인네들은 그렇게 부른 다우.”삼선교 달동네에 사는 박연자(77.가명)할머니는 매주 목요일마다 ‘라운드키친7’에 들른다. 갈 때마다 그곳에선 5-6가지의 반찬을 챙겨준다. 오늘은 무슨 반찬일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살갑게 맞아주는 청년들을 보면 마음까지 밝아진다. 어느덧 1년째. 박 할머니의 목요일은 그래서 특별나다. “반찬이 얼마나 고급 진지 몰라요. 재고를 주는 게 아니라 거기서 파는 것과 똑같은 걸 챙겨준다니까. 나야 공짜로 받지만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정말이지 눈물
[이로운기술 ③]만드로...3D 프린팅기술, 4천만원 고가 의수→149만원 2년간 600개 제작...130여개 판매·나머진 교육용, 기증?[편집자 주] 기술에는 두 얼굴이 존재한다. 전쟁과 실업·불평등을 낳는 어두운 얼굴과 불편함과 질병·장애를 이겨내는 고마운 얼굴이다. 고마운 얼굴은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사람을 향한 이로운 기술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사회혁신기업들의 이야기를 이로운넷이 전한다.딱 한 달만 하고 공을 넘길 생각이었다. 2015년 1월. 3D 프린터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동갑내기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그의
곧 6.13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우리가 사는 동네의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 동네 선거라고 우습게 보면 큰 코 닥친다. 구의원은 수천억 원에 이르는 구청 예산을 심의·의결하고 각종 조례 등 자치 법규를 만들거나 바꿀 수 있다. 가장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쥐락펴락하는 자리이다.소셜벤처 칠리펀트는 정치와 친해지기를 모토로, 정치가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주력한다. 교과서 속 정치가 아니라 실생활 속에 파고든 정치 교육으로 민주 시민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이다. 구의원에 무소속으로
“그란디 계속 그 아이 얼굴이 생각나질 않아. 한 번도 그 얼굴이 안 떠오릉게 미안한 거여. 갸가 피를 콸콸 쏟아내는디 병원에 데려다는 줬지만 아마 살아나지는 못했을 것잉께.”1980년 5월. 시민군에 가담했던 곽희성 씨는 광장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 고등학생을 후송하던 때를 잊지 못한다. 살려내지 못했다는 자책감, 수많은 희생자들 사이에 자신은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이 30년 넘게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이젠 마음의 짐을 조금씩 덜어내며 5.18 민주화 운동 유공자라는 자부심을 회복했다.그가 상처와 대면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보육·경력단절·일자리 세 가지 문제 동시해결 플랫폼 ‘째깍악어’ "눈앞에서 부모코칭받는 느낌" vs "내 경험이 도움되니 내 가치에 으쓱" 12개월 된 쌍둥이 남아를 둔 경호, 수호 엄마(가명·30대)는 '째깍악어'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 워킹맘은 아니지만 혼자서 쌍둥이를 기르기란 여간 버거운 것이 아니었다. 감당이 안 돼 아이를 돌봐주는 일명 이모님을 수소문했지만 아무도 와주려 하지 않았다. 웃돈을 얹어준다 해도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째깍악어는 달랐다.“머리로는 가고 싶지 않은 집이죠. 10kg 이상의 몸무게가 나
“초등학교 교사로 30여 년을 봉직했습니다. 그 시절 학부모님들께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빼곡히 적은 편지를 보내드리곤 했죠. 하지만 답장은커녕 알림장조차 열어보지 않은 부모님들이 많았습니다. 서명이라도 받아오라며 아이들을 다그치기도 했고 무관심한 부모님을 내심 많이 원망했습니다.” 고예곤(前 초등학교 교사)정년퇴임 후 고 선생님은 성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양원 초등학교에 부임했습니다. 그는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산골 오지 마을도 섬마을도 아닌 서울 한복판에 아직도 많은 성인들이 글을 모른다는 걸 말이죠.“제 늦깎이 제자들은 자주
예비사회적기업 '에이드런'…대화형 미술수업으로 보육원 아이들 자존감↑아이들 대화에서 영감→상품 구상?아이들 그림 상품화해 기부하기도에이드런의 미술 수업은 '그리기'보다 '이야기하기'에 더 중점을 둔다.서울 은평천사원에는 한 달에 한 번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에이드런 미술 선생님이다. 미술시간이지만 아이들은 크레파스를 쥐고 물감을 짜는 손보다 입이 더 바쁘게 움직인다.“어떤 행성을 만들고 싶니?”“거꾸로 행성이오. 거꾸로 행성에서는 다 거꾸로에요. 빵점이 제일 좋은거예요.”아이들의 그림 속엔 돌고래가 하늘을 날고 바다에 꽃이 핀다
비건패션(Vegan Fashion)을 선도하는 소셜벤처 ‘비건타이거’8년 전 고향 방문길에 데려온 고양이 한 마리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내 고양이는 소중해’란 감정은 다른 고양이들이 내 고양이처럼 느껴지더니 ‘생명체라면 최소한 고통받지 않고 살아갈 권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로 점점 확대됐다.그 무렵 구제역으로 생매장되는 가축들을 뉴스에서 봤다. 양윤아 비건타이거 대표는 고통받는 동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고 싶었다. 그는 패션업계에서 동물보호단체로 직장을 옮겼다.비건패션의 출발은 생명존중그는 3년 동안 동물보호 활동가로
예술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사회적기업 '에이컴퍼니'가 2018 우리가게 전담예술가 사업에 참여할 예술가와 소상공인을 모집한다.우리가게 전담예술가 사업은 예술가와 점포를 매칭해 예술가의 재능으로 점포에 맞는 아트마케팅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예술가는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직업적 경험을 누리고 점포주는 예술가의 작업을 통해 점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모집 인원은 30명이고 시각 예술 분야를 전공한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서울 시민이면 된다. 청년 예술가들은 1인 당 1~3개 점포를 전담해 아트월과 로고, 브
재능과 열정이 가득한 청춘들의 무대청년문화예술인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춘마이크’문화의 날을 맞아 오는 31일(토) 서울새활용플라자 잔디 광장에서는 오후 5시부터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가 열린다.청춘마이크는 학력·경력·수상 실적과 관계없이 재능과 열정을 갖춘 청년문화예술인들에게 ‘문화가 있는 날’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전문 문화예술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올해 첫 무대에는 혼성 4인조 슈가팝 밴드로 인디씬의 핫한 밴드로 주목받고 있는 팀 ‘마리슈’와 국악의 현대화와 대중화
내일은 늦어요... 멸종 위기 동물을 기록합니다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전 '포토 아크 :동물들을 위한 방주’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심각성을 알리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포토 아크전이 오는 5월 27일(일)까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포토 아크(Photo Ark) ‘동물들을 위한 방주’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 조엘 사토리(Joel Sartore)가 10여 년 전부터 진행해온 공동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너무 늦기 전에 많은 사람들에게 멸종 위기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이들을 보호하고 동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시
한국국제협력단(KOICA)2018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 공모 설명회 개최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은 오는 23일 오후 1시 강남구 D.CAMP 6층 다목적홀에서 ‘2018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nclusive Business Solution 이하 IBS)’ 신규 사업자 모집 설명회를 연다.IBS란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이나 공유가치 창출에 관련된 재원과 전략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적극 연계해 개도국의 지속적인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을 말한다.공모 신청 자격은 영리법인
저렴하게 해외 어학연수 효과 누려요[이로운 기술②] 가상·증강현실 기술로 교육격차 해소하는 ‘마블러스’[편집자 주] 기술에는 두 얼굴이 존재한다. 전쟁과 실업·불평등을 낳는 어두운 얼굴과 불편함과 질병·장애를 이겨내는 고마운 얼굴이다. 고마운 얼굴은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사람을 향한 이로운 기술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사회혁신기업들의 이야기를 이로운넷이 전한다. # 초등학생 하윤이는 서울 나들이조차 쉽지 않은 산골마을에 산다. 하루는 학교 도서관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선생님이 건네준 기이한 헤드셋을 썼더니 요정과 함께 북극
점자, 이젠 쉽고 재미나게 배워요[이로운 기술 ① ]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점자 학습기 '탭틸로(Taptilo)'[편집자 주] 기술에는 두 얼굴이 존재한다. 전쟁과 실업·불평등을 낳는 어두운 얼굴과 불편함과 질병·장애를 이겨내는 고마운 얼굴이다. 고마운 얼굴은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사람을 향한 이로운 기술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사회혁신기업들의 이야기를 이로운넷이 전한다.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최대 보조공학 박람회장(CSUN), 한 남성이 김항석 오파테크 이사의 손을 덥석 붙잡더니 탄성을
소외된 아이들에게 악기를 선물해줄 수 있는 참 쉬운 방법우리들의 낙원상가 X 함께걷는아이들 ‘반려악기 릴레이 캠페인’ 시작문화소외계층의 아이들에게 음악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반려악기 릴레이 캠페인이 오늘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우리들의 낙원상가’ 와 '함께걷는아이들' 주관으로 열리는 이 캠페인은 SNS에서 나만의 반려악기를 소개하거나 손글씨로 캠페인을 지지하는 글을 올리면 콘텐츠 1개당 1000원이 적립된다. 글을 올린 사람은 다음 캠페인 주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참여자가 5,000명에 이르면 우리들의
악기가 아니라 꿈을 연주하는 '올키즈스트라'문화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음악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함께걷는아이들’“보통의 아이들에겐 음악이 취미이거나 사치일지 몰라도 그들에겐 하나의 대안적인 삶입니다.”---- 유 원선 '함께걷는아이들' 사무국장지역아동센터를 다녔던 우영(가명,18세) 군의 어릴 적 별명은 ‘아메바’였다. 그는 먹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무기력하게 늘 방 구석에 틀어박혀 있는 탓에 원시 생물인 아메바란 별명이 따라다녔다.4년 전, 그의 손에 타악기가 쥐어지자 놀라운 일들이 벌어
제주시는 26일부터 3월 13일까지 '사회적경제기업 시설기능강화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사회적경제기업 시설기능강화사업'은 사회적경제기업 중 경영이 우수한 업체를 대상으로 시설장비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신청대상은 예비 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 지정일로부터 1년 이상, 법인 설립 후 2년 이상 지난 기업 중 기업경영 및 일자리 창출 실적이 우수한 업체다.제주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우수 사회적경제기업 3곳을 선정해 시설·장비 보조금 총 2100만원을 지원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