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이름은 '친근한 외할머니'라는 뜻입니다. 이곳에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데 이들이 낯선 나라에 와있어서 조금이라도 더 친근한 외할머니를 떠올리게 했어요. 또 요즘은 할머니와 같이 안 사는 가정이 많은데 집 밖에서의 할머니와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이름 붙였죠.”

‘까페 외할머니’(대표 김헌래)는 2012년 5월에 시작된 마을기업이다. 주변에 아는 분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설립했다. 9명의 직원으로 시작된 카페는 현재 2명의 바리스타와 김헌래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마을기업의 김헌래 대표를 지난 5월 24일 까페 외할머니에서 만났다. 그는 “까페 외할머니에는 경력 10년 넘은 전문 바리스타가 있다”며 이춘분 바리스타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춘분 님은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가게에서 인기가 많다”면서 “어르신이 나와계시면 내가 있을 때보다 손님이 많은 것 같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김헌래 대표(왼쪽)와 이춘분 바리스타.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2기
김헌래 대표(왼쪽)와 이춘분 바리스타.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2기

까페 외할머니는 오전에는 52세 여성 바리스타, 오후에는 이춘분 바리스타, 저녁에는 김헌래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고령자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 

까페 외할머니는 공정무역 원두를 사용한다. 세계 각지의 공정무역 원두를 핸드드립 방식으로 내려준다. 원두와 드립백 판매도 한다. 김 대표의 배우자가 일하는 사회적기업 ‘트립티’에서 공정무역 커피를 구입해 사용한다. 설탕도 공정무역 원당을 재료로 한다. 김대표는 “영양소가 살아있어 당뇨 환자가 먹어도 괜찮다”고 자랑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이웃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는 말에 김헌래 대표는 “어려워도 해야 한다. 어렵다고 안 하면 안 된다. 코로나 때문에 엄청 힘들다. 그래도 직원을 안 자른다. 우리같이 작은 곳에서 힘들다고 그만두라고 하면 안 된다. 해야 한다. 이런 것이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헌래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2기
김헌래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2기

김 대표는 맛있는 커피와 친절함이 까페 외할머니의 자랑거리라고 말한다. 카페의 대표메뉴인 라떼를 시키면 원하는 사람에게 이름를 써준다.  

까페 외할머니는 바리스타 클래스도 진행한다. 8번 진행하고 가격은 1인당 40만 원이다. 클래스 끝난 후 바리스타 자격증을 받을 수 있으며, 커피농장도 견학한다. 김 대표가 직접 진행하며 카페에 있는 모든 커피 메뉴를 배울 수 있다.

우리 청년공감기획단 기자의 이름이 써진 라떼이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2기
우리 청년공감기획단 기자의 이름이 써진 라떼이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2기

“장소가 넓어요. 지역 사람들 누구든지 와서 자유롭고 평안하게 기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만남의 장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근심걱정 많은 사람들이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장소. 이 곳이 활성화 돼서 주변상권도 확대되면 좋을 것 같아요. 커피를 마시며 삶도 나누고 커피와 같이 삶이 향기로워지는 그런 장소가 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김 대표는 이 같이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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