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는 연대라는 사회적자본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증식하려는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동료가 동료를 돕는 방식으로 성공방정식이 확산되는 것입니다”

저출산·고령화에 수도권 인구집중이 겹치면서 지역은 소멸위기에 놓여있다. 지난해 코로나19사태가 지역 산업기반을 무너뜨리면서 수도권 인구 집중을 더욱 가속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인구소멸위험지역은 2013년 75곳(32.9%)에서 2020년 105곳(46.1%)으로 늘어났다. 인구소멸위기지역은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인 지역으로, 이는 65세 이상 인구가 20~39세 여성의 수보다 2배 이상 많음을 뜻한다.

경북 경력단절여성 맞춤형(사회적경제) 창업캠퍼스 모집 포스터./출처=소셜캠퍼스 온 경북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 소셜캠퍼스 온 경북(센터장 박철훈, 이하 소셜캠퍼스 온 경북)은 인구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경력단절여성 맞춤형 (사회적경제) 창업캠퍼스를 운영한다. 고용노동부와 경상북도가 주최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으로, 경력단절여성의 창업을 도우는 등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모집대상은 교육생 모집 마감일 기준 실업 상태에 있는 여성, 2021년 이내에 근로계약 종료가 확정돼 실업이 예정된 여성이다.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박철훈 소셜캠퍼스 온 경북 센터장은 “창업은 하고 싶은데 마땅히 아이디어가 없던 사람이나 아이디어는 있는데 어떻게 실현해야할지 막막한 사람 등 모두 지원 가능하다”며 “창업과정에서 불확실성, 정보격차는 최대한 낮추고, 비즈니스 노하우는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자들이 다양한 창업모델을 경험할 수 있게끔 업종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요식업은 물론이고, 교육, 돌봄, 문화·예술, 제조, 통신, 기획, 광고홍보 등 다채롭다. 경상북도 소재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원을 받는다.

박 센터장은 특히 일과 가사 일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 이번 창업캠퍼스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육아 등에 신경써야 하는 경우 출퇴근 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운 창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중간지원조직이 현장과 정책을 연계하기에 창업까지 이어지는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총 25팀을 선정하며, 기본 교육과정, 전문컨설팅 및 심화과정을 거쳐 초기사업비를 팀당 800만원~1500만원을 지원한다. 신청자는 기본 교육과정을 수강한다. 창업 입문, 창업 기획, 창업 탐구, 창업 지배구조, 창업재무구조 등 총 5회차의 교육과 창업 캠프, 현장 탐방,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이 진행된다. 

이 중 기본 교육과정 80% 이상 수료자는 심화과정을 이어 수강한다. 업종별, 관심분야별 맞춤형 지원하며, 교육 수료생을 대상으로 재취업을 위한 고용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90% 이상 수료자 중 사업계획서 심사를 통해 초기사업비를 제공한다. 박 센터장은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을 희망하는 경우 추가 창업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육성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력단절여성 창업캠퍼스 지원을 희망하는 분은 (사)지역과소셜비즈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내용 확인 후 7월 2일까지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올해 '소셜캠퍼스 온' 3개가 경남 진주·김해, 충남 아산, 경북 구미에 설립된다./출처=경상남도청 
소셜캠퍼스 온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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