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경실련 본부와 24개 지역 경실련 관계자들이 '거대양당 위성정당 방침 철회’ 촉구 전국 경실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자료사진=한국갤럽
21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경실련 본부와 24개 지역 경실련 관계자들이 '거대양당 위성정당 방침 철회’ 촉구 전국 경실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자료사진=한국갤럽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오는 4·10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정당들이 기존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며, 새로운 의제 선점과 외연 확장에 나서는 가운데 정당 이미지 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2월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에게 현시점 각 정당의 이미지를 파악하고자 다섯 가지 측면별로 가장 노력하는 정당을 하나씩 선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갤럽은 이번 주 양대 정당 지지도는 30%대 중반으로 비슷하고, 녹색정의당을 비롯한 소수 정당은 3% 이하인 점을 감안하고 보면 상대적 강점과 약점을 가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변화·쇄신' 이미지 취약, 성향 진보층에서도 높지 않아

경제 발전을 위해 가장 노력하는 정당으로는 34%가 국민의힘, 25%는 민주당을 꼽았다. 서민 복지 노력 측면에서는 민주당 33%, 국민의힘 27%, 국민 여론 반영 측면은 국민의힘 31%, 민주당 28%, 변화와 쇄신 노력 측면은 국민의힘 30%, 민주당 22%, 공정 사회 노력은 국민의힘 30%, 민주당 24%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민주당은 서민 복지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 변화·쇄신 이미지는 취약해 보인다고  분석하고 국민의힘은 경제 발전 노력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녹색정의당은 서민 복지, 개혁신당은 변화·쇄신 측면에서 정당 지지도를 웃도는 선택을 받았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민주당 지지자보다 자당 더 긍정적으로 평가

국민의힘 지지자는 대체로 민주당 지지자보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 이미지를 더 후하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국민의힘 지지자가 측면별로 국민의힘을 선택한 비율은 최고 80%(경제 발전), 최저 67%(서민 복지)지만, 민주당 지지지의 자당 선택 비율은 최고 65%(국민 여론 반영), 최저 51%(변화·쇄신)로 나타났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서민 복지 측면에서만 24%가 민주당을 지목했고, 다른 4개 측면에서는 절대다수가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았다. 

변화·쇄신 측면에서 성향 보수층의 55%가 국민의힘을, 진보층의 39%가 민주당을 답했다. 이는 최근 총선 대비 국면에서의 양 진영 내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한국갤럽은 풀이했다.

2월 4주차 /한국갤럽
2월 4주차 /한국갤럽

尹지지율, 34% 부정 58%…국민의힘 37%, 민주 35%, 개혁신당 3%

같은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4%가 긍정 평가했고 58%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5%).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80%), 70대 이상(65%)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민주당 지지자(94%), 30~50대(70% 내외) 등에서 많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61%, 중도층 27%, 진보층 8%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7%, 민주당 35%,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진보당, 그 외 정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0%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창당과 합당이 활발해짐에 따라, 2월부터 지지정당 질문 시 정당명 보기 제시 기준을 기존 원내 2인 이상에서 원내 1인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 당분간 정당명 변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주간 비교 열람 시 주의가 필요하다. 2월 20일 오전 새로운미래가 개혁신당과 결별해, 이번 주는 두 정당을 분리해 조사 진행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0%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8%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3%, 국민의힘 30%,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9%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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