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 EXCO에서 열린 '사회적경제박람회' 기념행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바쁠 때 밭일을 돕고, 옆집 아이를 내 식구처럼 돌보는 등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이웃들과 함께 살아온 방식과 일맥상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연대한 결과, 사회적경제 기업의 수가 늘고 경쟁력도 갖추게 됐습니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14일 오후 2시 대구 EXCO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사회적경제 박람회’ 기념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농촌공동체회사 대표 등 주요 인사와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해 국내 첫 통합박람회 개최에 대한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권 시장은 “사회적경제 시대를 열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지방정부의 기업에게도 큰 힘이 된다”며 “그동안 부처별로 개최된 행사가 올해 처음으로 통합돼 열린 이번 박람회가 도약을 위한 첫걸음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박람회를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제조, 교육, 문화 등 기존 영역뿐만 아니라 더 넓은 분야로 나아가고 전국 단위로 사업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직접 준비한 ‘사회적경제 선언문’을 낭독했다. 변형석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장, 오인숙 한국자활기업협회장, 이상진 한국마을기업협회장, 전점석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준비위원장, 안인숙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집행위원장 등 5명이 뜻을 모았다.

선언문에는 △우리는 시민들이 우리의 조합원이며 생산자, 후원자, 소비자임을 자각한다 △시민들에게 신뢰받고 참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한다 △역사적 공동체 운동의 이념, 선배들의 지혜를 좌표로 삼고 정책목표를 수립해 나간다 △각 조직 유형 뛰어넘어 사회적경제 통합해 단합된 모습으로 보조를 취한다 △사회문제 해결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혁신 주체로 거듭할 수 있도록 구체적 노력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을 진행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에게는 산업훈장(1점), 산업포장(4점), 대통령 표창(10점), 국무총리 표창(15점) 등 6개 사회적경제기업, 16명의 사회적기업가를 격려하기 위한 정부 포상도 진행됐다. 수상자 및 기업은 다음과 같다.

 

 

 

산업훈장 △진경희 ㈜클러스터지원그룹 대표이사 산업포상△강순원 (사)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 △경창수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표 △김재경 (사)커뮤니티와 경제 소장 △양의열 ㈜미항 주거복지센터 대표

대통령 표창 △(재)아름다운가게,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사회복지법인서울카톨릭사회복지회 ㈜컴윈 이상국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 고문 이금자 경기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 이사 임정빈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전 대표 서현정 (유)콩사랑 대표 이혁수 (사)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 사무처장 오인숙 허브이야기 대표

국무총리 표창 △나눔과돌봄 사회적협동조합 울림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복지유니온 (사)동의애프터스쿨 협동조합 꿈꾸는문화놀이터 뜻 ㈜청소하는마을 ㈜정다운 청소박사협동조합 안인숙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이정주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고문 김기수 협동조합 농부장터 이사장 박학양 신용보증기금 상임이사 최종태 사회복지법인 서울삼성원 삼성떡프린스 대표 조철호 하늘농부유기농 영농조합법인 대표 한희주 ㈜희망일자리나눔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가 사회적경제 박람회 부스를 찾아 기업인을 격려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사회적경제 비서관을 신설하고 기획재정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관련 정책을 체계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13개 정부 부처가 별도 진행했던 행사를 통합한 이번 박람회를 개최 역시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국무총리는 “정부는 공적 금융과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등 성장 인프라를 확충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최근 발표한 인재양성 종합계획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적경제 인력을 내실 있게 양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국무총리는 오랫동안 국회에 계류돼있는 사회적경제 3법(사회적경제기본법, 사회적가치실현법, 사회적경제 기업구매촉진 및 판로지원특별법)을 국회에서 조속하게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라현윤?양승희 이로운넷 기자
사진. 권선영 이로운넷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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