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8월 남북간 핫라인을 끊은 지 약 두 달 만에 남한과의 통신선을 복구하고 4일 교신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조건부로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라고 CNN, BBC 등 외신이 4일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북관계의 회복은 남조선 당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최근 군사적 실험을 강화하고 있다. 한 달도 안 돼 4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는 무기 개발을 늦출 의도가 없다는 신호라고 BBC방송은 꼬집었다.
김정은은 지난달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남한을 적대시하거나 위해를 가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 나가는가 아니면 계속 지금과 같은 악화상태가 지속되는가 하는 것은 남조선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성명을 통해 "남북간 통신선이 복원되면서 남북관계 회복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있다고 밝혔다. 평양은 2020년 6월, 탈북자 단체가 대북 전단지 살포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남북 연락 사무소를 폭파했다. 같은 해 8월, 북한은 긴장 상태가 악화되자 양국 지도자들 사이의 핫라인과 군 통신 채널을 포함한 남한과의 모든 통신 회선을 끊었다고 CNN은 설명했다.
북한은 핫라인 복구 조치가 남북간의 관계를 얼마나 실질적으로 개선할지는 미지수이다. 북한은 종종 한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할 때 일방적으로 핫라인을 중단시키고 재활성화 시켰다고 ABC방송은 상기시켰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 제안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북한이 남한의 관계 개선 욕구를 이용하여 미국이 경제 제재를 완화하도록 설득하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에 앞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현안 과제들을 매듭짓기 위해 남측이 긍정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참고
North Korea reopens hotline with South in bid to mend ties
North Korea reopens communication and military hotline with S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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