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인권 특별 보고관이 22일 열리는 유엔 총회에 ‘북한 인권 상황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UN인권이사회 트위터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인권 특별 보고관이 22일 열리는 유엔 총회에 ‘북한 인권 상황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UN인권이사회 트위터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봉쇄 조치, 유엔 제재 등으로 곧 심각한 식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외신 등에 따르면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인권 특별 보고관은 ‘북한 인권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이 식량부족으로 고군분투 하고 있다”면서 “식량 부족은 곧 인도주의적 위기로 변할 수 있다” 경고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북한이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등으로 여러 가지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데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이동제한조치 등으로 물품 수급이 안되면서 국민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인권 상황 보고서은 이달 22일 유엔총회에 제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필수 의약품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도 몇 배나 올랐다. 이뿐 아니라 인도주의 단체들이 의약품과 다른 물품들을 들여올 수도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외교관과 구호요원들은 엄격한 여행제한과 필수품 및 보건시설의 부족으로 북한을 떠났다. 

퀸타나 보고관은 이러한 북한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제재조치를 완화하고 인도적 지원에 나서 줄것을  강력 촉구했다. 아울러 분단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촉구하면서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명확한 신호를 보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농업 부문이 국가의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기 점점 더 어려워짐에 따라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인정했다.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도 “북한의 식량 상황이 긴장되고 있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용의는 있지만 제재 완화가 이뤄지기 전에 핵무기를 포기할 것을 북한에 거듭 요구해 왔다. 그러나 북한은 경제적 어려움에도 무기 개발을 계속해 왔으며 최근에는 새로운 극초음속 대공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참고

North Korea: Vulnerable at risk of starvation, UN expert says

Kim Jong Un's North Korea may soon face 'starvation risk': UN

North Koreans suffer amid ‘creeping apathy’ from the world, UN watchdog warns

U.N. expert calls for N.Korea sanctions to be eased as starvation risk looms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