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세계적으로 가계 사정이 어려운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차단과 소비자 수요 변화 등으로 대도시 생활비가 상승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은 3.5%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최근 173개 세계의 도시들의 생활비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가 지난해 1위였던 프랑스 파리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EIU는 텔아비브의 지수가 급등한 것은 식료품과 운송 가격 상승, 이스라엘 셰켈화가 미국 달러 대비해 강세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위는 파리와 싱가포르로 나타났다. 서울은 12위였다. 주로 유럽과 아시아 선진국 도시가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하위권에는 주로 중동, 아프리가, 아시아 저개발국 도시 등이 포함됐다.
EIU에 따르면 올해 물가상승률이 3.5%로 지난해 같은 시점 1.9%보다 크게 상승했다. 유가 상승으로 무연 휘발유 가격이 21%나 오르면서 교통비 인상을 초래했다. 여가활동(레크리이이션) 비용, 담배 가격 등도 올랐다.
한편 2021년 가장 높은 순위 상승을 보인 도시는 이란의 테헤란이다. 미국 제재로 인한 생필품 품귀현상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79위에서 29위로 올랐다.
EIU의 세계 생계비 조사책임자인 우파사나 두트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많은 주요 도시들은 여전히 감염사례 급증 등으로 물가 상승이 초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
These are the world's most expensive cities in 2021
Tel Aviv overtakes Paris to become world’s most expensiv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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