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0일 전화 회담을 가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0일 전화 회담을 가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10일(서울시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화로 회담을 했다고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백악관은 "경쟁이 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양국의 책임에 대해 논의했다"며 "두 정상은 광범위하고 전략적인 논의를 통해 우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분야와 우리의 이해, 가치, 관점이 다른 분야를 논의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과 CCTV는 "이 회담은 양국관계는 물론 세계의 미래와 운명에 매우 중요했다"고 논평했다. 중국 언론은 시 주석이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주요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한 조정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포용과 대화를 지속하겠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미중 관계는 그동안 무역, 첩보, 전염병 등의 문제로 충돌해왔다. 특히 올해 초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의 신장 지역 위구르족에 대한 대량학살을 비난했다. 또 중국이 보안법을 제정해 홍콩의 민주적 권리를 짓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언급했으며 또한 미국이 공산당을 비방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외신들은 이번 통화가 양국간 소통의 통로를 열어 놓기 위한 것일 뿐, 남중국해 문제, 무역 마찰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미·중 관계가 정상화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참고

Readout of President Joseph R. Biden Jr. Call with President Xi Jinping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Xi holds extensive strategic communication with Biden

Biden speaks with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amid tensions in recent months

US Biden and China's Xi hold first call in seven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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