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사회적경제 공공구매율은 2.1%...“구매담당자 인식 개선 필요”

부산지역 공공기관이 작년 사회적경제기업제품을 이용한 실적은 총 551억원으로 전체 구매액 대비 2.1%로 나타났다. 현재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산경실련과 사회적경제 부산네트워크가 부산시와 공동으로 조사한 부산지역 공공기관 사회적경제기업제품 공공구매 실적을 16일 밝혔다. 

구매액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남부발전으로 총 108억원을 구매했고 구매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재)부산복지개발원으로 43.6%다. 

8개 전체 주요 기관별로 구매실적을 보면 시 산하 공기업이 93억원을 구매해 구매율이 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출자·출연기관이 26억원(구매율 3.5%), 16개 구·군 146억원(구매율 3.1%), 이전 공공기관 140억원(구매율 3%) 등으로 나타난 반면 시(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포함 구매율 1.2%)와 시교육청(구매율 1.6%), 부산항만공사 및 부산소재 지방청(구매율 1%), 부산소재 국립대학교(구매율 0.3%)등으로 조사됐다.  

시 16개 구·군 중 구매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해운대구로 10.1%(구매액 13억원)이다. 이는 타 구·군 평균 구매율 3.2% 대비 3배 이상 차이다. 구매액이 가장 많은 구는 사하구로 15억원(구매율 4.6%)이다. 구매실적이 전체 평균 이하인 곳은 남구(1.9%), 동래구(1.8%), 강서구(1.7%), 기장군(1.2%) 순이다.

시 산하 공기업은 대체로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구매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부산관광공사로 7.6%(구매액 8억원)이며 구매액은 부산교통공사가 66억원(구매율 4.4%)으로 가장 많았다. 구매율이 전체 평균 이하인 곳은 부산환경공단이 유일하나 전체 평균대비 0.1% 차이다. 

시 출자·출연기관은 전체 구매규모가 크지 않아 사회적경제기업 구매액 역시 다른 기관에 비해 많지 않았으나 기관별로 격차가 커 향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율이 가장 높은 곳은 (재)부산복지개발원이 43.6%(구매액 2억원)이며 구매액은 (재)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구매율은 2.7%로 다소 낮았다. 구매율 실적이 전체 평균 이하인 곳은 부산광역시의료원(2.1%), (재)부산테크노파크(0.8%), (재)부산광역시 국제교류재단(0.7%)이다. 특히 (재)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광역시 출자·출연기관 중 총 구매액이 313억원으로 가장 많으나 사회적경제기업제품 이용은 3억원에 불과했다.  

11개 부산이전 공공기관이 11개 부산소재 지방청 보다 구매율은 2% 더 높고 구매액은 7.5배나 더 많았다. 이전 공공기관중 구매액이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남부발전으로 108억원(구매율 4.2%)이었으며 부산소재 지방청중에서는 부산경찰정이 7억원(구매율 3.4%)으로 가장 많았다. 이전 공공기관중 한국예탁결제원과 국립해양조사원은 총 구매규모가 큰 기관임에도 타 기관에 비해 구매액이나 비율측면에서 모두 낮았고 지방청은 전체적으로 총 구매규모에 비해 사회적경제기업제품 이용실적이 낮아 적극적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1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부산네트워크 공동대표 간담회에서는 공공구매 우수 기관으로 부산관광공사(구매율 7.6%), (재)부산복지개발원(구매율 43.6%), 고용노동청 부산북부지청(구매율 13.5%)이 시장표창을 받았다. 

부산경실련은 “지역경제의 선순환구조를 위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에 사회적경제기업제품 구매성과 가중치를 높이는 등의 제도적 장려정책과 공공구매 담당자의 인식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부산시는 사회적경제 부산네트워크와 공동으로 관련교육을 계획하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전국 847개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실적은 1조 6225억원으로 총 구매액의 2.85%이다. 올해 계획은 0.4% 증가한 1조 6742억원이다.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의 구매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