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금 (주)효성&플러스 대표
조이금 (주)효성&플러스 대표

“전기절감과 환경을 위해 2010년 즈음 백열등 사용 제제가 진행됐죠. 또 당시 에너지 효율을 위해 백열등에서 LED등으로 교체하는 움직임도 많았어요. 그때 LED는 장래성 있는 아이템이라고 느껴 사업을 시작했어요.”

조이금 (주)효성&플러스(이하 효성앤플러스) 대표이사는 김포에서 20년 간 인테리어 관련 사업을 했다. 그러던 중 2014년 LED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효성앤플러스를 시작했다. 이후 2016년에 법인으로 전환해 기업을 운영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2018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그는 다양한 사업을 하며 세 차례의 부도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전년도 연매출 25억원을 달성할 만큼 효성앤플러스를 성장시켰다.

(주)효성&플러스가 제작하는 LED 중 하나인 투광등
(주)효성&플러스가 제작하는 LED 중 하나인 투광등

실내조명부터 투광등까지 다양한 제품 다뤄

“장애인이건 비장애인이건 다 같은 사람이에요.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자립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견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효성&플러스에는 10여 명의 장애인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전체 근로자 중 약 60%가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취약계층으로 업장은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인증받았다. 장애인 근로자들은 조립, 테스트, 포장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그는 “장애인 근로자 10명을 항시 고용해야하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개인적으로 큰 욕심을 내기보다 기업이 튼튼하게 남아서 직원들이 오래도록 일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다루는 LED등의 종류도 다양하다. 실내조명부터 가로등, 투광등 등 조달청에 등록된 제품만 40여 종이다. 공공임대주택, 학교 등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조달청에 제품을 등록한만큼 꼼꼼한 품질은 기본이다. 또한 고효율·KC·KS·환경 인증도 50여개에 이른다. 또한 그린뉴딜에 발맞춰 태양광과 관련한 KS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장애인표준사업장: 장애인근로자 10명 이상, 상시근로자 중 장애인 비율이 30% 이상인 사업장

조이금 대표의 방에 있는 다양한 인증서들
조이금 대표의 방에 있는 다양한 인증서들

일은 철두철미하게, 지원은 사전 계획 꼼꼼히 세워서

"일과 관련해서는 약속을 어기거나 일정을 미루지 않아요. 일에서 실수는 있을 수 없죠. 업무는 항상 꼼꼼하게 준비합니다."

조 대표는 지원사업이 있다고 해서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체크해 필요한 부분에만 집중한다. LED 제품은 인증이나 개발이 중요해 해당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그래서 사회적경제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지원사업을 통해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는 규격의 제품을 제작해 매출을 높히기도 했다. 그는 "지원사업을 통해 제품을 제작해 LH 등의 공공기관에 납품을 진행했다"며 "제품의 KS나 KC 등의 마크획득에도 인증비용이 많이 드는데 지원사업을 통해서 이런 부분들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지원을 받은 부분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효성앤플러스를 믿어준 분들에게 받은 거니까요. 당연한거지만 내게 아니라면 다 빚이에요. 계획과 목적에 의해서 사용하는게 가장 좋죠. 사업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기업운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표창장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표창장

우선구매, 공공구매 더 활성화 됐으면

사회적기업이자 여성기업이고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받다보니 직원들의 복지도 신경쓰고 있다. 직원들의 배움을 위한 교육비는 아끼지 않고 전액 지원한다. 최근에는 60대 직원이 QC교육과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직원들의 자기개발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며 "직원들에게 늘 교육과 공부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직원은 LED의 L자도 모르다가 전기기능사를 공부해 자격증도 따고 조달일도 담당할 정도로 일당백으로 일하고 있어 고마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며 우선구매나 공공구매가 활발하지 않은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코로나19로 기업 내외부가 힘들어도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우선구매 제안을 하면서 기관 등을 많이 다녔는데 아직 우선구매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느껴 아쉬웠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있지만 다들 예의도 바르고 순수하고 성실해요. 그래서 저도 덕분에 더 잘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또 혼자보단 다 같이 가는게 더 좋은 것 아니겠어요? 성실하고 멋진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게 보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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