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이 소상공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취재했다. 서울, 경기, 광주, 인천, 대구, 부산,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 12개 지역의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연락해서 “소상공인들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예정)하는 사업이 있는지” 물었다.
답변은 예상 밖이었다. 우리가 통화한 지역의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중 약 30%인 서울, 경기, 대구, 경남 등 4곳 정도만 소상공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예정) 중 이었기 때문이다. 지역에 따라 사업을 공공에 제안한 상태인 곳도 있었지만 2021년 3월을 기준으로 사업을 가시화 한 곳은 앞서 언급한 4곳이 전부였다.
“당연히 많은 지역의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소상공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업을 진행하겠지”라며 호기롭게 취재를 시작했을 때와는 달리, 취재를 마무리 할 때 쯤에는 의문이 생겼다. 우리가 접촉한 대부분의 사회적경제 종사자들이 “소상공인 문제는 ‘연대와 협력’을 정체성으로 가진 사회적경제 방식을 적용해서 해결할 수 있는 분야다. 당연히 사회적경제에서 소상공인들의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정작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취재를 통해 알게된 또 다른 사실은 (일부)지역센터에서 사회적경제기업과 소상공인을 동일하게 보고 사업을 기획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회적경제기업이 영세하게 운영되다 보니 더 그렇다. 하지만 사회적경제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할 때 기본적인 방향은 같아도 세부적으로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효과적이다.
총 12곳 중 4개 지역. 전체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이제 더 많은 지역에서 나서야 한다. 동네(지역)를 가장 잘 아는 사회적경제인들이 나서야 한다. 사회적경제는 연대와 협력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지금 소상공인들에게 닥친 문제는 최근 나타나는 대표적인 사회 문제 중 하나다. 사회적경제가 역할을 해야 한다.
- 신협, 소상공인 지원 위한 전문가 자문 서비스 제공한다
- “협동조합은 소비자에게도 이롭다”
- 소상공인협동조합 판로지원사업 참여 조합 모집
- “포화상태 시장, ‘협동조합’으로 돌파구”
- 이색가게의 찰떡협업 ‘연남동 끝자락길 프로젝트’
- 소상공인 문제, 지역 사회적경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 거리로 내몰린 소상공인 “버티자, 버텨야 한다”
-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새로운 둥지를 소개합니다~
- ‘배달음식전문가 자격증’ 취득 교육 실시
- 소상공인 시설 부담 덜어 줄 ‘공유주방’ 올해 말 도입한다
- "공공앱이 空空앱이 되지 않기 위해"...경남사회적경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