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는 보는 매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글을 읽거나 듣는 것보다는 움직이는 영상을 보고 영상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흔히 보는 영화나 짧은 영상 또한 우리의 흥미를 끌기에는 충분하다.

광주를 영상으로 담고 문화로 이끌어가는 곳, ‘잇다’(대표 이순학)의 의미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8년 차가 돼 가는 문화. 콘텐츠 제작 사회적기업 잇다는 과거 광주에서 미래의 광주까지 끊어진 시간을 찾아 연결하고 있다.

미디어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소통이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관계를 트고 이어가자는 의미로 잇다라는 특별한 이름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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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잇다 홈페이지

취업전쟁이라 불릴 만큼 지역 내 일자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일자리를 찾아 위로 올라가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지역에는 젊은 피가 부족해진다.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서 배울 수 있고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더불어 미디어 소외계층에게 좀 더 친숙하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고민하고 연구한다. 잇다라는 기업이 등장하면서 영상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지고 그에 맞는 일자리가 창출된다면 광주 내 지역인재들이 광주의 활기를 불어넣게 됐다.

이순학 대표는 “비영리 미디어 활동가들이 모여 만든 잇다에 지역 내 인재들이 건강한 생태계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큰 꿈을 가지고 올라간 청년들이 건강하지 못하고 열약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는 것. 지역 내에 건강한 일자리가 많다면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젊은 피들이 광주를 더 빛나게 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런 이유로 잇다는 그 무엇보다도 젊은 피, 일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젊은 층이 한 가지 직장에 대해서만 꿈꾸고 다양성, 역동성이 없다면 문화는 형성될 수 없다. 다양성이 있고 건강한 생태계를 갖은 일자리들이 많이 생겨나야 젊은 층들이 도전하고 꿈꿀 수 있다. 

잇다가 사회적 경제 기업이 되기로 맘먹은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문화콘텐츠 관련 업종에서 좀 더 효과적으로 20대 층을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고민하던 차에 청년층에게 더 건강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회적경제 기업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똑같은 일상, 똑같은 일, 비전 없는 일과 불안한 직무환경은 그들을 매너리즘에 빠지게 한다. 청년들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은 기업의 일이다. 또, 새로운 사람을 고용함으로써 새로운 자극을 제공하기도 한다,

잇다는 장기근속자가 대부분이다. 직원들에게 업무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휴가, 업무시간 준수 등 워라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업무시간을 철저히 준수하고 그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자연스럽고 즐겁게 일할 수 있게 만든다면 최상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그 결과물은 곧 고정 거래처를 늘리고 기업의 안정성을 가져다준다. 특히 잇다라는 직원들이 함께 의견을 공유하고 공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독려해 준다. 기자 대전, 일러스트 페어와 같이 다양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결과물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도록 한다.

광주 내에 문화콘텐츠 관련 시장의 규모는 크지 않다. 작은 기업이 큰 기업과 경쟁구도를 갖기 힘들기 때문에 규모에서 겪는 한계에 많이 부딪혔었다. 다양한 행사, 축제를 통해서 규모를 늘리고 작은 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일자리 창출에도 증가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규모의 한계를 보완해 주는 것은 광주의 내 사회적 경제기업들의 협력이다. 다른 지역보다도 광주 내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서로 격려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서는 앞장서서 협력하고 도와준다. 

하나의 사회적경제기업의 힘은 작지만 다 같이 모여 힘을 합친 사회적경제기업의 힘은 대단하다. 또, 광주 내에 문화콘텐츠로 활동하는 문화 활동가들이 많다. 다양한 문화 활동가들이 활동을 통해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고 경쟁력을 갖게 한다. 광주 내 문화 콘테츠와 사회적경제 기업이 점차 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광주가 더욱 기대가 된다.

 

잇다는 창조적 가치를 만들어가고, 상상의 가치를 존중하며, 새로운 문화를 함께 만들어간다.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교육 콘텐츠, 문화콘텐츠까지 담아내고 있다. 영상 콘텐츠는 일상을 기록하거나 기업을 알리는 것, 예술적 공연을 기록하는 것까지 네모난 세상 속에 일상을 담아낸다.

잇다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일상을 기록해 준다. 교육 콘텐츠는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며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교육을 꿈꾼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미디어 소외계층부터 전문인까지 미디어로 꿈꾸는 세상을 만든다. 미디어 전문가에게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습교육을 진행하거나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직업체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 대세인 드론을 활용한 항공촬영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고 다양한 영상미를 가진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화콘텐츠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즐거운 놀이터를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즐거운 상상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길 원하는 '잇다'. 문화콘텐츠 기획하거나 전시하고 지역원형 스토리텔링을 구사한다.

 

1930년대 광주의 문화적사회적기업가가 연 '광주극장'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의 발길이 점차 뜸해졌다. 85주년이 된 전국의 유일한 단관극장 광주극장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립영화, 예술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이러한 광주극장이 '만 원 극장'으로 새 단장을 하게 된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관람뿐 아니라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잇다가 영화로 문화기획을 시작하면서 광주극장은 '필름 정거장'이라는 이름으로 영상에 관련한 실험의 장이 되어줬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것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그 생명력이 곧 광주의 문화가 되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지난 광주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잇다'의 도전이 광주를 더 빛나게 한다. 이를 사람들이 알아준 것일까? “잊혀가거나 사라진 것들을 지금에 맞게 재해석하고 재미있게 보존해가는 모습이 좋다”는 평을 얻었다. '필름 정거장'은 광주의 문화적 공간을 보존해가면서 어떤 식으로 재해석하고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스튜디오 1895(http://studio1895.co.kr/)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 후면 생명력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까워 특정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어 생명력을 얻은 잇다만의 결과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굿즈도 제작했다. 영화가 처음 탄생한 1895년, 인생이라는 특별한 여행을 '스튜디오 1895'에 담아냈다. '스튜디오 1895' 굿즈로 '잇다'라는 생명력을 얻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위로, 정체성을 찾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디자인 개발과 제작에 보호아동이 성인이 될 때까지 자립을 도와주는 기관과 경력단절 여성을 고용하는 기업과 함께 함으로써 의미를 더했다. 단순한 물건 사고파는 것이 아닌 판매와 구매 사이의 의미를 더하는 잇다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 

"성산별곡의 뿌리가 살아있는 북구에서, 생활문화로 가득한 도시숲으로 떠나는 문화여행!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에 벗어나 북구의 아름다운 도시숲의 생활문화로 랜선 힐링하자!"

잇다에서는 2020 광주 북구 숲세권 생활문화축제 '숲의 별곡'을 진행중이다. 총 5개로 이뤄진 따순별곡, 느림별곡, 드로잉별곡, 청춘별곡, 별별별곡으로 양산동, 일곡동, 문흥동, 전남대학교, 용봉초록습지공원에서 진행된다. 숲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숲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끊임없이 소통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잇다의 일성. 

“광주의 건전한 문화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지역 내 청년들이 꼭 필요합니다.”

본 기사는 광주 사회적경제의 의미를 살피고 공유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함께 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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