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청년들이 자기계발하며 취업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문제는 교육 및 취업준비에는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교육비는 나날이 증대되는데, 취업준비생들은 돈이 없어 아르바이트와 대출을 고민하며 취업준비에 오롯이 집중하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독립만세가 나섰다. 학생독립만세는 학생들이 취업준비 기간에 비용 부담없이 배움에 집중하고, 취업에 성공한 후 교육비를 내도록하는 소득공유 방식의 후불제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9-2020. 서울시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 데모데이 학생독립만세 발표영상 캡처

학생독립만세는 이용자가 취업에 실패한 경우 교육비 납부 의무가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용자가 취업해 소득이 있는 경우에만 비용상환을 받는다. 서비스 이용자는 매년 늘어 이용 학생수가 1300여명을 넘었고, 누적 후불액도 20억원을 달성했다. 

학생독립만세 장윤석 대표는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돼있는 학생들, 청년들이 당당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포그린은 ‘맘가이드’를 통해 가정·유아용 화학 제품에 대한 성분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큐레이션 서비스 회사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각종 화학제품의 유해성분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소비자가 정보 장벽에 가로막혀 안전한 제품을 찾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섰다.

2019-2020. 서울시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 데모데이 인포그린 발표영상 캡처

맘가이드는 아이들이 접촉할 수 있는 세제, 유아 화장품, 치약 등 유해성분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함과 동시에 엄격한 자체 기준을 통과한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특히 유아용품 중 유해성분 노출 가능성이 높은 바를거리, 씻을거리, 청소거리에 주목했다. 

구진산 인포그린 대표는 “유아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이런 제품들은 정부가 성분표기를 의무화 혹은 권장하고 있다”면서도 “문제는 성분표를 봐도 무슨 성분을 주의해야 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맘가이드는 유통되고 잇는 80% 이상의 제품들을 이용자들이 제품명 검색으로 편하게 유해성분 등급 확인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또한 자녀 연령별, 관심사별 맞춤 큐레이션 커머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정식 앱을 론칭했고, 향후 큐레이션 알고리즘과 랭킹 알고리즘 개발로 한 단계 도약할 계획이다.

또한 퍼플레이컴퍼니는 여성감독이 만든 다양한 여성상이 등장하는 영화를 모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남성감독과 남성 캐릭터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 영화계에서 여성영화인이 지속가능한 창작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서다. 

영화 가격도 편당 500~4000원으로 저렴하다. 또한 국내외 여러 배급사와 작품 계약을 맺어 독점개봉하는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구독자는 1만3000명에 달하고, 누적 영화수는 228편으로 이 중 독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영화는 126편에 달한다.

2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펼쳐진 ‘2019-2020 서울시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 온라인 데모데이’는 학생독립만세, 인포그림, 퍼플레이컴퍼니처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기업들을 소개했다. 신청자에게 미리 촬영한 투자유치 발표영상을 메일을 통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9-2020. 서울시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에 선정된 8개 기업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지원하고 임팩트투자 전문기관 크레비스파트너스가 육성하는 이번 투자사업은 청년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프로젝트별로 2년간 최대 10억원까지 지급하며 총 지원규모는 80억원에 달한다. 소셜벤처 지원 공공 프로젝트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날 세 기업외에도 ▲위대한상사 (프롭테크 활용 시간제 공유주방 플랫폼) ▲유티인프라(암환자 맞춤형 영양관리 플랫폼) ▲공공공간(온디맨드 커스터마이징 굿즈 제작·판매 플랫폼) ▲트래쉬버스터즈(축제·행사 1회용품 대체 서비스) ▲우트(지역 기반 이웃 커뮤니티 플랫폼) 등 교육·일자리·환경 분야 8개 팀이 성과와 계획을 담은 영상이 공유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회 변화 주축은 청년”이라며 “청년들이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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