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는 탈북 엄마자녀 고통스럽다" - NYT
"한국에 사는 탈북 엄마자녀 고통스럽다" - NYT
  • 이정재 시니어 기자
  • 승인 2018.12.01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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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3만2천명 이상 추정·중국출생 탈북자 한국 학교 등록 1530명 달해
탈북자 2세에 대한 정책적 배려 강화해야 지적
중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탈북 여성과 그 자녀들이 힘든 삶을 보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서울발로 보도했다. /사진출처=뉴욕타임즈

# 선미(11세) 어머니는 남한으로 오기 위해 북한을 탈출한 후, 밀수꾼에 의해 중국 동북부의 한 마을에 사는 한 남자에게 팔렸다. 이 남성은 폭력적인 조현병 환자였지만, 북한으로 다시 강제 송환되는 것을 두려워 참고 살면서 선미를 낳았다. 선미가 6살쯤 되었을 때, 그녀의 중국 아버지는 칼로 자신의 부모를 살해하고 자살했다. 하지만 그전에 선미를 턱, 목, 어깨에 아홉 번이나 베었다. 한국에 와서 반복된 성형수술에도 이 소녀의 상처는 여전히 남아 있다.

# 미연(15세)은 중국 북동부 한 지역에서 자랐고, 그곳에서 종종 중국 알코올 중독자인 중국인 아버지가 그녀의 북한 어머니를 때리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한때 그녀의 어머니를 중국 경찰에 불법이민자로 신고해서 북한으로 보냈고, 그녀가 북한에서 재 탈출해 중국으로 돌아온 후, 인민폐 6,500 위안(미화 943 달러)을 주고 그녀를 다시 샀다. 미연은 2014년 어머니와 같이 밀수꾼들의 도움으로 중국을 도망처서 라오스를 경유해 한국으로 왔다. 한국에서 미연은 중국에서 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초과 근무를 할 정도로 힘들게 일하기 때문에 그녀를 돌볼 시간이 없었고, 그녀는 다른 남자를 만나기 시작했다. 미연은 현재 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뉴욕타임즈지(NYT)가 지난 11월 25일자 서울발 기사로 탈북 후 중국에서 거주하다가 한국에 도착하여 살고 있는 여성들과 그 자녀들의 힘든 삶을 보도했다.

매체는 탈북자, 인권 연구원과 한국 공무원들의 발언을 인용, 1990년대 기근이 든 이후 3만2000명 이상의 북한 사람들이 한국으로 탈출했다고 전했다. 그들의 비참한 여정은 종종 중국에서 수년을 보내면서 일부는 수년간 그 곳에 갇혀있거나, 중국 시골 남자들과 함께 살도록 강요받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인권 운동가, 기독교 선교사, 밀수꾼들은 많은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라오스나 태국과 같은 나라로 가는 것을 돕고, 그곳에서 그들은 한국 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해 결국 한국에 입국한다. 선미의 어머니는 밀수꾼의 도움으로 한국에 도착했고 그 후 중국에서 태어나서 중국여권을 가진 선미를 데려왔다.

최근 몇 년간 남한에 도착하는 북한 이주민들의 80%가 여성이었고, 그들 대부분은 중국을 통해 도망친 이들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많은 탈북여성들과 중국 태생의 아이들은 한국에 정착한 후에도 그들의 고통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 아이들이 중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그들을 북한에서 온 탈주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의료혜택, 무료 대학 등록, 주택 보조금과 같은 정부 지원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약 1,530명의 중국출생 탈북자들의 자녀들이 한국 학교에 등록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반 친구들은 그들이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고, 출신 배경을 얘기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을 조롱한다. 더욱 복잡한 문제는 그들의 어머니들이 종종 한국에서 만나는 남자들과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관계를 끊는 것이라고 매체는 우려했다.  

NYT는 한국의 일부 국회의원들이 탈북자들, 특히 중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법을 제정하려고 했지만, 북한 주민들의 인권 보장에 밀려 입법이 잘 추진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서울대학교 평화통일연구원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탈북자들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늘리는 것에 대해 점점 더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들을 경쟁자로 보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같은 조사에서 30% 미만의 한국인들만이 정부가 북한에 있는 모든 망명 신청자들을 받아들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0년 전 조사 결과인 44%에 비해 감소한 수치라고 NYT는 보도했다.

NYT는 문재인 대통령의 진보정권이 내년 예산에서 탈북자 정착 지원 자금을 대폭 삭감하고 대북 경제협력을 위한 지출을 대폭 늘렸다고 보도했다. 한국 현 정부의 대북정책 우선 순위는 남북 관계 구축과 북핵 위기 해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탈북민 정책이 축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대북 최근 북한이 국경수비를 강화하여 탈북자가 줄었으며, 한국 정부는 무료 한국어 수업을 포함해 중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https://www.nytimes.com/2018/11/25/world/asia/north-korean-children-defectors.html?action=click&module=News&pgtype=Home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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