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경으로 몰려드는 캐러밴 행렬들.
미국정부는 저지선을 뚫고 돌진하는 행렬에 최루가스를 쏘는 등 강경대응했다.
사진출처=뉴욕타임즈

불법이민자(캐러밴)에 대해 미국이 강경 대응하고 나섰다.

CNN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중미에서 출발한 캐러밴 행렬 일부가 25일(현지시간) 미국 국경으로 몰려들자 최루가스를 쏘고 수시간 동안 국경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캐러밴 한 무리가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샌 이시드로 국경검문소 주변으로 몰려왔다. 멕시코 경찰들이 저지했으나 이중 500명가량이 저지선을 뚫고 국경을 향해 돌진했고,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 사이 국경을 폐쇄했다. 미국 측은 최루가스로 이들을 해산시켰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은 한 달 전 미국에 접한 멕시코의 국경도시 티후아나에 6000명의 캐러밴이 도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민자들이 국경을 향해 돌진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 도착한 캐러밴을 '침략'이라고 규정해 티후아나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통제력을 잃게 되면 일정 기간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입구를 폐쇄할 것"이라고 캐러밴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공개한 바 있다. 3일 만에 국경 폐쇄가 현실화 된 것이다. 

멕시코 정부는 이날 캐러밴의 행동에 대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되지 않는 도발 행위"라며 "폭력적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캐러밴은 즉각 추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현재 티후아나에 모인 캐러밴 5000여명은 미국 망명이 목적이다. 하지만 망명 신청은 하루 100명 정도만 가능하다. NYT는 국경에서 망명자가 첫 인터뷰를 하는데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피소 수용인원이 700명밖에 안 돼 대부분은 텐트에서 생활하거나 노숙하고 있다고 보도헀다.

멕시코 새 연방정부가 12월 1일에 취임 준비를 하는 가운데, 티후아나시의 이주 노동자 담당관 인 세자르 팔렌시아 베제(César Palenia Chavez)는 도시는 최소한의 도움만을 받았고 새로운 쉼터를 세울 수 없다고 말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어린이, 여성, 남성들을 위한 존엄한 공간을 갖기를 바라지만 자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주자들은 분리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들 중 일부를 주로 교회가 운영하는 대피소에 둘 수 없다"고 말했다고 NYT는 인용했다.

https://www.nytimes.com/2018/11/21/world/americas/mexican-caravan-tijuana-border-.html?action=click&module=News&pgtype=Home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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