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사회적경제 기업과 린브랜딩’을 주제로 아보카도와 이로운넷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
지난 2일 ‘사회적경제 기업과 린브랜딩’을 주제로 아보카도와 이로운넷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

“브랜드엔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본기가 필요합니다. 사회적경제기업이 가진 자기다움은 사회문제해결이고 경제활동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은 비즈니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경제기업의 브랜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문제해결과 비즈니스입니다.”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과 소셜미션이 정립 돼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이라면 좋은 브랜딩을 할 수 있다. 지난 2일 ‘사회적경제 기업과 린브랜딩’을 주제로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강의는 이로운넷과 아보카도가 함께 진행한 ‘사회적경제 기업 로고 무료제작 이벤트’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한재호 더워터멜론 아보카도팀 팀장은 린브랜드 프로세스를 ▲자기다움(브랜드 아이덴티티) ▲스토리(이야깃거리) ▲상징요소(비주얼) ▲연결고리(고객)으로 분류해 브랜딩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린브랜딩은 시도하고 보완하는 반복을 빠르게 거치지만 기업이 정한 범위 안에서 실행해야만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것을 강조했다.

좋은 브랜딩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우리 기업을 탐색하고 기업을 정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브랜딩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우리 기업을 탐색하고 기업을 정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을 정의하면 브랜딩이 보인다

“브랜딩에서 멋지고 안 멋지고는 다음 문제입니다. 내가 운영하는 기업만의 생각과 관점이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팀장은 ‘아마존’, ‘최인아책방’, ‘구글’ 등을 브랜딩이 잘 된 로고로 소개했다. 아마존의 로고는 AMAZON의 이름에서 A부터 Z까지 이어지는 주황색 화살표로 구성되어 있다. 로고는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판매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반영했다. 또한 최인아책방은 책모양을 이용해 나무를 형상화한 로고가 돋보인다. 실제로 책방도 층고가 높고 5000여 권의 책으로 둘러쌓은 공간을 명확하게 나타내 준다. 

또한 고객의 범위를 좁혀야 브랜드가 고객과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하며, 개인이 세분화 된 디지털 시대인만큼 구체적인 페르소나를 설정할 것을 권했다. 제품 구매를 넘어 관계 맺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는 세상에 하나뿐인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프라이탁을 예로 들었다. 이런 특징으로 제품의 디자인을 공유하기 위한 커뮤니티가 생기고,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 간 비슷한 취향과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까지 만들어졌다.

한 팀장은 “‘25세에서 49세 사이의 수도권 및 서울에 거주하는 남녀’ 같은 기준보다 ‘그랜저를 타고, 판교로 출근을 하며, 커피는 개인 텀블러에 마시고 퇴근 이후에는 운동을 하는 자기관리에 신경쓰는 사람’을 대상으로하는 타켓팅이 필요하다”며 “소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할 때 브랜드의 팬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고 그 브랜드가 진화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린브랜딩을 하기전 명확한 범주를 정하고 '정의하고 시도하고 개선하고 정의하고 시도하고 개선하고’를 반복시도 해야 한다.
린브랜딩을 하기전 명확한 범주를 정하고 '정의하고 시도하고 개선하고 정의하고 시도하고 개선하고’를 반복시도 해야 한다.

버릴 건 버리기, 그리고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브랜드 슬로건 만으로도 기업의 액션이 보입니다. 인공지능 새활용품 수거기 네프론을 개발한 수퍼빈의 ‘쓰레기도 돈이다, 재활용도 놀이다’ 같은 슬로건 처럼요. 일단 많이 써보고 생각하세요. 카피라이터들도 일단 많이 씁니다.”

브랜드슬로건은 기업의 미션과 비전을 한 줄로 축약해볼 수 있는 기회다. 이를 통해 기업이 버려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을 명확히 할 수 있다. 이후 지속적인 사용도 중요하다. 한 팀장은 “대부분의 브랜드는 컬러를 정해서 브랜딩을 하고 있지만 컬러를 특정 브랜드가 독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보카도도 다양한 색을 활용하지만 그중에서 초록색을 많이 사용한다”며 브랜딩에 있어 컬러 정의의 의미와 지속가능하게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브랜딩은 계속적인 보완과 수정이 가능하다. 특히나 린브랜딩은 ‘정의하고 시도하고 개선하고 정의하고 시도하고 개선하고’의 반복이다. 하지만 기업 또는 개인이 정한 범위 안에서 이를 시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그는 브랜딩 방법에서 명확한 기준을 위해 바텀업(bottom up) 방식보다는 탑다운(top down) 형식을 추천했다. 이후 그 내용을 조직원과 공유하고 정해진 범위 안에서 피드백 하는 것을 권했다.

한 팀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은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혁신' 처럼 사회적경제기업 만이 가질 수 있는, 타 기업과 구별되는 시작점이 있다”며 “이는 파워풀한 브랜드가 될만한 잠재력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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