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출처=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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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은 맛도 재미도 없다? 과거엔 그랬겠지만 이제는 아니다.

기업들은 '비건(Vegan)', '락토(Lacto)', '오보(Ovo)', '페스코(Pesco)', '폴로(Pollo)',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등 채식주의자 식단 단계에 맞는 제품을 출시한다. 또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고기의 맛과 식감을 살린 대체육, 우유와 비슷한 맛을 내는 대체유 등을 판매하거나 개발중이다. 치킨, 꿔바로우 등의 형태로 비건 식품을 가공해 판매한다.  

과거엔 음식분야에 국한됐던 것에 비해 화장품, 패션, 생활소비재 등 분야도 다양해졌다.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에게는 이미 '비건'이 하나의 문화다. 신세계푸드가 올해 1월 전국 2030세대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서 한국의 MZ세대 10명 중 7명이 ‘환경을 생각해 대체육으로 식탁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비건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형 비건 전문전시회 제5회 베지노믹스페어-비건페스타(일명 : 비건페스타)’가 2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학여울역 SETEC에서 개최된다. 페스타는 국내·외 참가업체 150여 개사 200여 부스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비건 식품&음료 ▲패션&뷰티 ▲생활소비재 ▲친환경 제품 분야의 비건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외에도 ▲비건 인플루언서 초식마녀의 ‘오늘 조금 더 비건‘ 강연 ▲(예비)창업자 대상 비건 인증 정보 소개 ▲제로비건 김보배 오너셰프의 맛있는 비건 한식 시연 등 3일간 총 14가지의 다양한 주제로 관람객과 함께 한다. <이로운넷>은 색다른 제품으로 채식의 관심을 높이고 쉽게 채식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소개한다.

한편 제5회 비건페스타’의 관람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17일 18시까지 사전신청을 통해 2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다.

템페와 템페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음식들/출처=파아프
템페와 템페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음식들/출처=파아프

[파아프] 이거 뭐야 치즈? 두부? 아니, 콩발효 식품 템페!

템페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콩 발효식품이다. 삶은 콩의 껍질을 벗기고 템페균과 약 4일 간 발효시킨다. 외관은 치즈 또는 메주 같이 생겼지만 무향에 단단한 질감이다. 파아프는 태안에서 Non GMO 국산콩을 사용해 맛이 좋다.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콩 껍질이 주다. 몸에도 환경에도 담백하다.

굽거나 튀기는 것이 가장 쉽게 템페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햄버거나 샌드위치의 패티로 사용하거나 카레나 스프, 파스타 등에 곁들여 먹어도 그만이다. 표면에 발효로 인한 크고 작은 구멍들이 있어 어떤 요리와도 쉽게 어울린다. 발효과정에서 비타민B12가 생기는데 보통 동물성 식품에 풍부한 영양소다. 또한 단백질 함량이 100g당 20g으로 닭가슴살과 비슷하다. 템페는 이미 유럽에서 채식주의자들이 고기 대식 먹는 고단백 식픔으로 사랑받고 있다.

템페(200g/1팩 5000원), 검은콩 템페(100g/1팩 4000원) 홈페이지 정가 기준

(오른쪽 위) 비건치킨과 (왼쪽아래)비건 꿔바로우 제품/출처=위미트
(오른쪽 위) 비건치킨과 (왼쪽아래)비건 꿔바로우 제품/출처=위미트

[위미트] 비건이 꿔바로우와 치킨을 먹는다?

환경과 동물권 그리고 건강을 생각해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채식의 필요는 알지만 시작은 어렵다고 느끼는 이들도 많다. 위미트는 이들을 위해 좀 더 즐거운 채식을 제안한다. 위미트의 안현석 대표도 채식을 지향한다.  

위미트는 ‘비건 치킨’, ‘비건 꿔바로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치킨은 양념, 청양맛 두가지가 있다.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 등으로 쉽고 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새송이 버섯을 주로 식물성 단백질, 화학적 첨가물이 없는 천연 시즈닝을 사용한다. 대체육에 도전하고 싶지만 식감때문에 망설인다면 위미트의 제품을 한 번 도전해봐도 좋다. 자체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PBP·Plant Based Protein) 기술 덕분에 좀 더 익숙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양념 프라이드(1팩 200g 17900원), 꿔바로우(2팩 200g 21,900원), 홈페이지 정가 기준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캐슈두유, 품고안마을 캐슈넛, 마루 초콜릿, 공정무역 바른망고 제품/출처=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캐슈두유, 품고안마을 캐슈넛, 마루 초콜릿, 공정무역 바른망고 제품/출처=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AFN)] 구매하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이득인 제품?

공정무역은 저개발 국가의 노동자의 노동력을 정당하게 보상하고 생산자 조합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구매대금방식을 차용한다. 판매금 일부를 노동자들의 환경 개선이나 지속성을 위해 사용한다. 또한 친환경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한 무역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AFN)에서는 캄보디아 품코안 마을의 소수민족인 끄렁족과 함께하며 제작한 품코안 마을 캐슈넛, 캄보디아산 숙성망고를 설탕, 첨가제,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고 건조한 바른망고, 국산 파주 장단콩과 베트남 공정무역 캐슈넛을 사용한 로컬-페어트레이드 제품인 캐슈두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는 15~20% 할인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강백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대표는 "이번 참가는 올해부터 공정무역 전문 기업을 넘어 비건 전문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 있는 과정 중 하나"라며 "특히 AFN이 제조 및 수입하고 있었던 캐슈두유와 마루초콜릿과 같은 제품도 완전 비건 제품인 것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슈두유(16팩, 19200원), 품코안 마을 캐슈넛(150g, 7500원), 공정무역 바른망고(150g, 7800원) 홈페이지 정가 기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팔라펠, 후무스, 비건만두, 베지볼 제품/출처=인테이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팔라펠, 후무스, 비건만두, 베지볼 제품/출처=인테이크

[인테이크] 든든하고 건강한 비건식 한 끼

인테이크는 간편식, 건강식 등을 주로 다루는 스타트업으로 최근 비건식품 전문 '이노센트'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 팔라펠, 후무스, 비건만두, 베지볼  소이밀크 등을 선보였다. 팔라펠(falafel)은 ‘중동의 비건 미트볼’이라 불린다. 병아리콩이나 잠두를 다진 마늘이나 양파, 파슬리 등의 향신료와 함께 갈아 만든 반죽을 둥근 모양으로 반죽해 튀긴 음식이다. 인테이크 관계자는 이노센트의 팔라펠은 병아리콩 65%가 함유돼 있고 마켓컬리에서 좋은 후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인테이크 CTO는 “비건페스타의 이노센트 부스에서는 아직 정식 출시 전인 비건 패티, 식물성 대체유, 식물성 대체란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며 “부스 방문 후 인테이크 SNS 팔로우와 카카오 플러스 친구를 맺으면 100% 식물성 원료로 제조한 ‘닥터넛츠 다크초콜릿 견과’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후무스(3입 10500원), 비건만두(4봉 14000원), 팔라펠(1팩 5900원) 홈페이지 정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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