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 출처=국제올림픽위원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 출처=국제올림픽위원회

영국과 캐나다가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에 대열에 합류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이 시작했으며, 동맹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보이콧은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의회에서 신장 위구르에서 중국정부의 인권유린을 언급하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관료들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중국의 인권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미국, 영국, 호주의 대 중국 외교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 국가들은 모두 베이징 올림픽에 외교적으로 불참하게 됐다. 여기에 캐나다까지 가세하며 미국의 안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국가들이 모두 불참한다. 일본도 보이콧 등의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럽 국가들의 불참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보이콧 행렬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지만 프랑스과 독일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미크론의 확산과 함께 보이콧이 이어질 경우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반쪽’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미국은 지난 1980년 구 소련 모스크바 하계올림픽 당시 선수단까지 보내지 않는 등 전면 보이콧을 한 적이 있다. 이때 세계 60개국 이상이 동조했다. 미국 주도로 9~10일 개최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올림픽 보이콧 문제가 주요 화두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회의에 참석한다.

※참고

UK, Canada join diplomatic boycott of Beijing Winter Games

How Many Countries Will Follow the U.S. Official Snub of Beijing’s Olympics?

Australia, UK and Canada join US in diplomatic boycott of Beijing 2022 Winter Olympics

2022 Beijing Winter Olympics: Australia joins US diplomatic boyc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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