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부펀드(RDIF)가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를 한국 바이오테크 업체인 지엘라파(GL Rapha)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보건 전문지인 바이오 스펙트럼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생산량은 연간 1억5000만 회 이상 접종 분량이며, 12월 생산을 시작해 내년 1월 출시할 계획이다.
스푸트니크 V는 모스크바에 본부를 둔 가말레야(Gamaleya) 역학 및 미생물학 연구소가 개발해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이다. 이 백신은 중동 호흡기 증후군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에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백신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 92%의 효능이 입증됐으며, 현재 4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러시아에서 임상 실험 3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알렸다.
키릴 드미트예프(Kirill Dmitriev) RDIF 회장은 "스푸트니크 V는 인간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 요청은 50여 개국으로부터 접수되었다. RDIF는 국제협력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러시아 밖에서 연간 5억회 분의 생산을 목표로, 한국 외에도 인도, 브라질, 멕시코, 중국 등의 많은 기업으로부터 온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이 백신은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1상과 2상 실험 후 3상을 거치지 않고 러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아 안정성 등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참고
https://www.biospectrumasia.com/
https://www.thepharmaletter.com/article/russia-to-work-with-gl-rapha-to-produce-sputnik-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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