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출처=문화체육관광부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출처=문화체육관광부

정부가 19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째 200명 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확산세를 막기 위한 조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02명으로 14일부터 확진자 수는 2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1.5단계로 격상되면 식당·카페·결혼식장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 종교활동이나 스포츠경기 관람 인원도 30% 이내로 줄어든다. 집회·시위 등은 100인 이상 참석할 수 없다. 학교는 전체 인원의 2/3까지만 등교를 허용한다. 

정부는 17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수도권·강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최근 일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령 확진자 비율, 감염재상산지수 등 다른 지표도 나빠지는 중이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경우 추이를 지켜보며 지자체 판단에 맡기겠다는 방침이다.

정 총리는 이어 “이번 단계 격상에서 제외된 지역들도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며 “이미 우리나라는 하나의 생활권으로 오늘 확진자가 없다고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역시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2주 후에 일일 신규 확진자는 300명에서 400명 가까이 발생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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