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0대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방법으로 ‘빠른 성장과 자유’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 국회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서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취임 선서 중인 윤석열 대통령./사진=국방홍보원
취임 선서 중인 윤석열 대통령./사진=국방홍보원

취임사에서 ‘자유’·‘빠른 성장’ 방점

이날 윤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자유’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유·인권·공정·연대라는 4가지 키워드 중 ‘자유’를 35번, ‘연대’를 6번, ‘인권’을 4번, ‘공정’을 3번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빠른 성장, 과학 기술 혁신 등도 강조했다. 그는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며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 우리의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약자’ 중심으로 꾸민 무대.. 사회적경제 참가자도 눈길

이날 10시부터 열린 행사에는 단상 인사 약 800명을 포함한 4만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전 축하공연, 취임사, 청와대 개방 선포, 대통령 행진 등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를 소개한 영상 ‘한 소년의 꿈’도 방영됐다. 취임식 무대 뒷벽은 지난달 24일 용산공원에서 진행한 어린이 그림 그리기 축제 ‘어린이가 꿈꾸는 대한민국’에 참가한 어린이 100명의 그림으로 꾸몄다.

취임식에는 사회적경제기업 관계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취임준비위원회는 “공정한 기회를 바탕으로 실현되는 청년의 꿈, 차별 없는 동행으로 이루어진 약자의 꿈을 출연진·프로그램·무대 디자인 등에 반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식전행사에서는 예비사회적기업 수어 아티스트팀 ‘핸드스피크’가 무대에 올랐다. 핸드스피크는 영화 ‘위대한 쇼맨’의 주제곡인 ‘This is Me’를 축하공연으로 선보였다. 정정윤 핸드스피크 대표는 “새로운 시작과 함께 농인 예술가와 농인 리더가 많이 세워지길 바라며, 한국의 장애예술 시스템이 더욱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핸드스피크 리허설 현장./사진=핸드스피크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핸드스피크 리허설 현장./사진=핸드스피크

또, 윤 대통령과 함께 단상 위에 오른 국민 희망 대표 20인에는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가 포함됐다. 김성민 대표는 보호종료아동 인식 제고, 제도 개선 등을 위한 사업을 펼치는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를 창업해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선정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특별히 사회적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한 것에 대한 평가의 결과라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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