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박물관‧공연장에서 즐기는 한가위…전국 곳곳에서 ‘연휴객’ 맞이
고궁‧박물관‧공연장에서 즐기는 한가위…전국 곳곳에서 ‘연휴객’ 맞이
  • 양승희 기자
  • 승인 2018.09.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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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맞아 시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휴일에도 문열고 대부분 무료로

아무리 덥다해도 갈 여름은 가고 올 가을은 온다.  그리고 '더도말고' 한가위다.  가족을 만나러 고향으로 떠나는 이들이 많겠지만, 모처럼의 여유를 즐길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부터 대체휴일(26일)까지 길지는 않지만, 문화계에서는 명절을 즐기고 싶은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국의 주요 고궁, 박물관, 공연장 등에서는 연휴에도 문을 활짝 열고 시민들을 맞이한다.

# 4대 궁‧4대 국립공원 휴무일 없이 무료 개방, 자유롭게 관람

문화재청이 추석을 맞아 오는 22~26일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을 무료 개방한다. 사진은 경복궁 경회루의 가을 전경.
추석 연휴인 오는 22~26일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이 무료 개방된다. 사진은 경복궁 경회루의 가을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추석을 맞아 오는 22~26일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유적관리소(현충사, 칠백의총, 만인의총) 등을 휴무일 없이 무료로 개방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창덕궁 후원, 경복궁 및 창경궁 야간 특별 관람은 제외된다.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추석맞이 문화행사도 마련했다. 경복궁은 근정전, 경회루 등 경복궁 일대를 산책하는 왕가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을 26일 2회 진행한다. 덕수궁은 대한제국 시기 고종이 외국공사를 접견한 의례와 연희를 재현한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를 22~24일 정관헌과 즉조당 앞에서 재현한다. 덕수궁, 현충사, 칠백의총 등에서는 추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재기차기, 투호, 윷놀이, 줄넘기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를 준비했다. 

같은 기간 북한산, 설악산, 지리산, 소백산 등 4개 국립공원에서도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4개 국립과학관(부산, 대구, 광주, 과천)에서도 상설전시관 관람료를 50%를 할인해준다.

# 박물관에서 윷놀이‧제기차기‧팽이치기…재밌는 ‘민속놀이’ 체험

추석 연휴 박물관에서는 전통놀이를 즐기고 퀴즈를 푸는 등 행사가 열린다.
추석 연휴 박물관에서는 전통놀이를 즐기고 퀴즈를 푸는 등 행사가 열린다.(사진제공=문화재청)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은 추석 연휴 첫날인 22일 정오부터 소장품 중 ‘책’에 관한 퀴즈를 풀고 선물도 받는 ‘궁(宮), 책(冊), 향(香)’을 개최한다. 당일 관람객 150명과 박물관 SNS에 방문하는 50명을 대상으로 동시 진행한다. 현장 관람객은 22일 박물관 2층 로비에서 안내 홍보물을 받아 규장각과 책 관련 소장품 등에 대한 설명을 읽고 퀴즈를 푼다. SNS를 통한 온라인 참여자들은 22일 정오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되는 퀴즈의 정답을 맞히면 된다.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은 22일 체험행사를 선보인다.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한가위 차례상을 차려라’, 조상의 차례상에 올리는 ‘오물조물 명절음식 송편 만들기’, 나만의 ‘팽이 만들기’, 한지로 ‘제기 만들기’ 등 행사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즐길 수 있다.

전남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는 24~25일 해양유물전시관 야외광장에서 ‘해양문화재와 함께하는 민속놀이 체험’을 비롯해 민속 행사 사진전, 민속놀이 체험 등을 연다. 섬마을에서 행해진 명절 민속행사를 소개하는 사진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대형윷놀이, 사방치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공기놀이,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 어린이들을 위한 딱지 만들기, 병풍 만들기 체험도 마련했다.  

# 한가위의 풍성함 담은 ‘전통 공연’, 풍류와 멋 즐겨볼까

주요 극장 및 공연단체에서는 '추석'을 주제로 전통 공연을 선보인다.
주요 극장 및 공연단체에서는 '추석'을 주제로 전통 공연을 선보인다.(사진제공=국립국악원)

서울시에서는 22~24일 서울광장에서 추석 특별공연 ‘평화와 화합의 한가위 달맞이 콘서트’를 준비했다. 사흘간 매일 4시와 7시 1시간 반동안 진행되며, 국악, 전통무용, 트로트 등 명절에 어울리는 음악뿐만 아니라 마술쇼, 비보잉, 팝페라 등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준비됐다. 트로트 가수 박현빈, 금잔디를 비롯해 전통무용팀 ‘춤판’, 타악 퍼포먼스 그룹 ‘붐붐’, 국악 비보잉 그룹 ‘S-Flava’, 마술쇼를 선보일 ‘마술사K’ 등이 출연한다.

서울 국립국악원에서는 24~25일 ‘2018 추석공연 달-맞이 떴다, 보아라. 저달’을 연희마당에서 연다. 한가위 풍성함을 노래하는 경서도 민요 ‘방아찧기’ ‘추석달’ ‘방아타령’ ‘자진방아타령’, 남도민요 ‘팔월가’ ‘풍년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 권연태가 ‘줄타기’를 선보인다. ‘진법놀이’ ‘상모놀이’ ‘열두발 상모돌리기’ 등 풍물놀이도 준비됐다. 별도의 예매나 신청 없이 공연 당일 오후 7시부터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전남 진도 국립남도국악원은 한가위를 맞아 21일과 24일 진악당 무대에 특별공연 ‘운림산방-구름으로 그린 숲’을 올린다. 추사 김정희가 ‘압록강 동쪽에는 이만한 그림이 없다’고 극찬한 애제자 ‘허련’과 그의 넷째 아들 ‘허형’의 부자 관계를 담은 이야기다. 전통을 상징하는 아버지와 그에 순응하지 않는 아들의 갈등이 그려진다. 진도북춤,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씻김굿, 남도들노래, 남도잡가 등 진도 민속예술의 악·가·무 일체를 만날 수 있다.

국립부산국악원에서도 24일 야외마당에서 추석공연 ‘영판좋다, 달판이네!’를 개최한다. 투박한 경상도의 놀이, 부드럽고 간결한 웃다리(경기, 충청)의 놀이, 기교가 화려한 전라도의 놀이 등 신명나는 한판놀음을 펼친다. ‘길놀이, 비나리, 북합주’ ‘풍요의 소리’ ‘사물놀이’ ‘서한우버꾸춤’ ‘말뚝이변검’ ‘사자춤’ ‘경고무’ ‘판놀음’ ‘뒤풀이 마당-강강술래’로 구성된다.

국립무용단은 명절 기획 시리즈 ‘추석‧만월’을 25~26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에서 선보인다. 각기 다른 계절의 정취를 다채로운 춤사위에 담뿍 담아내 다채로운 볼거리와 우리 춤의 풍류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 ‘고무악’ ‘동래학춤’ ‘강강술래’ ‘사랑가’ ‘호적시나위’ ‘산조’ ‘태평무’ ‘북의 시나위’ 등이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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