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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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적경제기업의 비즈니스 실현 및 확장 트렌드로 ‘협업’이 부상하고 있다. 소규모로 영세하게 운영되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생존과 확장을 위한 방식이다. 특히 협업은 사회적경제기업은 물론 대기업 중소기업 민간기업, 나아가 공공과도 가능하기에 전략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러 기업(조직)이 모여 각자의 이익을 챙기면서도 공통된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 협업.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사회적경제 현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협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이로운넷>이 소개한다.

“협업은 경우에 따라 문서 없이 인간관계를 통해 알음알음 진행되는 방식도 있고, 이런 방식이 쌓여 서류로 명문화 되면서 공식화 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안수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협업성장팀장은 “사회적경제는 협동과 연대의 경제, 사람중심의 경제라고 하는데, 사실 협업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기에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내가 알고있는 것 만해도 중요한 협업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아직 발굴되고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보니까 큰 사례로서 공유가 안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을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협업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있지만, 성공적인 사례로 언급되는 곳은 아직 없다. 협업이 그만큼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협업을 준비하거나,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해 정부는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다. 준비 과정을 거쳐 협업 지원 사업에 참여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판로확대 등 협업을 통한 다양한 기업 활성화방안을 고민하고,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된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협업 지원사업/ 자료출처=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표 구성=박미리 기자, 정재훈 기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협업 지원사업/ 자료출처=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표 구성=박미리 기자, 정재훈 기자

협업 내실화를 지원해 실효성있는 전략 구축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대표적인 협업 지원 사업으로 ‘업종 네트워크 지원사업’, ‘협업 활성화 지원 컨설팅 사업’, ‘공동상표·브랜드 개발 지원 사업’을 들 수 있다.

이들 사업은 소규모 사회적경제기업이 연대해 시장에 특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사회적경제기업 내 상호 협력의 경험을 축적하고, 협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 사회적가치 제고, 규모화 기반 조성 등 협업에 참여한 사회적경제기업이 함께 상승하는 효과를 낼 수 있게 하는 지원정책이다.

세부적으로는 공동상표·브랜드 개발을 통해 판로를 지원하는 방식이 있는데, 2020년 진흥원의 ‘업종 지역 네트워크 지원사업’에서 ㈜공공디자인이즘을 비롯한 4개 기업은 협업하여 재사용, 친환경을 모토로 공동브랜드 상품 개발 및 다각화를 위해 노력했다. 이들 기업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판매사업을 지속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진흥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친환경 상품에 관련된 새로운 시장 개척 및 개발의 탄력성을 높일 수 있었다.

소상공인 대상으로 진행하는 협업 지원 사업/ 자료출처=중소기업융합중앙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표구성=박미리 기자, 정재훈 기자
소상공인 대상으로 진행하는 협업 지원 사업/ 자료출처=중소기업융합중앙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표 구성=박미리 기자, 정재훈 기자

성장단계별 협업 지원 사업으로 실효성↑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융합중앙회 등은 보다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협업 단계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몇가지 지원사업을 들 수있다. 우선 공동생산, 공동구매, 공동판매 등 사업을 추진하는데 직접적으로 필요한 제반비용을 협업 단계별로 초기단계 1억원, 성장단계 2억원, 도약단계 5억원 한도의 재정지원이 이뤄진다. 또 각 단계별로 △교육 △인큐베이팅 △상담 △연구회 △자율프로그램 △네트워킹 등의 맞춤형 지원도 있다.

판로 역시 각 단계에 따라 온라인·오프라인 방식으로 나눠 지원한다. ▲초기단계는 온라인 판매교육(온라인), 박람회 참여 관련 선행 교육(오프라인) ▲성장단계는 온라인 유통플랫폼 내 기획전 입점(온라인), 유명 박람회 입점 지원(오프라인) ▲도약단계는 해외유통플랫폼 입점(온라인), 해외 바이어 상담(오프라인) 등 체계적 지원으로 협업의 효과를 끌어올린다.

다양한 곳에서 협업 이뤄지려면 정보 공유 필수

사회적경제 현장에서 협업 지원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문제를 고민하는 기업(조직)은 없는지 준비과정에서부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정보의 공유다.

특히 정부는 사업을 중심으로 지원 하기에 이미 준비가 된 곳은 사업 계획을 수립해서 신청하면 되지만, 사실 준비하는 과정부터가 쉽지않다. 기업이 또 다른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싶어도, 알음알음 접점을 마련 하는 것 외에는 아직 특별한 방법이 없다. 

안수진 팀장은 “최근 진행한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협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조사한 내용을 기반으로 연계가 가능하거나 살펴볼 만 한 케이스에 대해서는 정보를 공유하려고 한다"면서 "또 올해는 업종이나 사회문제 해결 등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 그룹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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