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넷은 ‘밝은 미래를 여는 세계의 사회적기업’을 연재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평등이 날로 심화되는 암울한 시대에, 더불어 잘 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삶과 기술을 바치는 사회적기업가들의 용기있고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준다.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교육의 격차를 줄여 고용기회의 균등한 확대를 꾀하며 공중보건 증진과 양성평등 실현에 기여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사회적기업은 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 있다.
해치(Hatch)는 불우한 환경에서 위험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기술과 멘토십을 제공하여 사회성을 향상하고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도와주어 취업의 장벽을 허무는 싱가포르의 사회적기업이다. '기술로 싱가포르를 바꾼다'는 기치를 강조한다.
해치의 트리오인 추리잉(Choo Liying), 여완칭(Yeoh Wan Qing), 빅터주(Victor Zhu)는 학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기회를 막아서는 안 된다는 믿음에서 2018년 창업했다. 공동체가 디지털 방식으로 훈련된 젊은 인재를 필요로 하는 점에 착안하여, 사회적기업이 경쟁의 장을 평준화함으로써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해치는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 국립청소년위원회(National Youth Council), 창이 재단, 토트 보드, 파빌리온 캐피털과 같은 정부 기관들과 협력하여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고 취약계층이 관련 디지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이머시브+(Immersive+)는 학교를 다니지 못한 불우 청소년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려고 개발됐다. 10주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파트너로 있는 업계 실무자들에게 직접 배우고 졸업과 동시에 참가자는 스타트업, 중소기업, 다국적 기업, 비영리 단체로 구성된 파트너 회사 네트워크 내에서 3개월 동안 근무하게 된다.
디지털 포 라이프(Digital For Life) 운동은 싱가포르인들이 올바른 도구와 교육을 통해 디지털 우선 삶의 방식을 포용하고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문가가 주도하는 마스터 클래스, 그룹 워크샵 및 비즈니스를 위한 데모 데이 등에 참여하여 경험이 풍부한 기업가 및 전문가로부터 121개의 멘토링 및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면접 기술과 사회 적응 방법을 학습하고 직장 환경에서 모범 사례를 배울 수 있는 사회 정서 학습도 진행한다. 프로그램 매니저는 참가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새로운 환경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론과 기술을 종합하여 학습한다. 이를 통해 그들의 새로운 지식을 일터에 적용할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준다.
브랜드 컨설팅 부터 소셜 미디어 마케팅에 이르기 까지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치 미디어하우스는 2020년 설립해 피트니스 업체인 알파 피트니스, 현지 건설사 켄 팔 등 8개 고객사와 협력하고 있다.
디지털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치는 지난 몇 년간 급성장했다. 이에 규모를 확장하려는 여느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회사는 잠재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 프로세스 특히 회계관행을 개선하여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업무의 효율화를 실현했다.
공동 창업자 중 한사람인 여완칭은 “당면한 경쟁의 장이 고르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소외된 그룹이 새로운 기회를 찾도록 돕고 공공 및 민간 부문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