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넷은 ‘밝은 미래를 여는 세계의 사회적기업’을 연재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평등이 날로 심화되는 암울한 시대에, 더불어 잘 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삶과 기술을 바치는 사회적기업가들의 용기있고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준다.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교육의 격차를 줄여 고용기회의 균등한 확대를 꾀하며 공중보건 증진과 양성평등 실현에 기여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사회적기업은 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 있다.

 버려진 코코넛으로 천연 단열재를 만든다/사진=Fotuna Cools 홈페이지
 버려진 코코넛으로 천연 단열재를 만든다/사진=Fotuna Cools 홈페이지

포투나 쿨스(Fortuna Cools)는 코코넛 껍질로 냉각용기 포장재를 개발한 필리핀의 사회적 기업이다. 이 회사의 설립자이자 CEO인 데이비드는 동남아시아 파트너들과 함께 코코넛 쿨러를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하여 출시했다.

데이비드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환경정책을 공부하고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컨설턴트이자 워싱턴 D.C.의 정책 분석가로 일했다. 그는 코코넛 껍질이 필리핀 해안가에 널려있어 환경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태워지면서 공기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음을 보고 플라스틱 단열재를 대체하는 코코넛 천연섬유 단열재를 고안했다. 

포투나는 필리핀의 시골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코코넛에서 과육을 빼고 버린 껍질로 천연 단열재를 만들어 냉각기를 제작했다. 넛셀 쿨러(Nutshell Cooler)가 그 회사의 첫번째 소비자 제품이다.

필리핀에서만 매년 90억 개의 코코넛 껍질이 쓰레기로 태워진다. 포투나의 코코넛 섬유 단열재는 소각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방지하고 가난한 코코넛 농부들에게 추가적인 수입을 제공한다. 지금 필리핀에서는 포투나 쿨스가 플라스틱 단열재를 천연섬유로 전면 교체하고 있다.  

 코코넷 껍질로 만든 단열 가방/사진=Fotuna Cools 홈페이지
 코코넷 껍질로 만든 단열 가방/사진=Fotuna Cools 홈페이지

코코넛 껍질로 만든 냉동용기는 값싸고, 견고하여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접을 수도 있도록 세심하게 디자인되어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필수품이 되고 있다. 업사이클링 하지 않았다면 폐기물로 태워버릴 수 밖에 없는 쓰레기 코코넛 껍질이 소중한 자원으로 다시 태어나고 지역민들의 생계수단이 되고 있다. 

단열 포장은 세계적으로 150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다. 버려진 스티로폼 박스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해산물과 농산물 거래상들이 부서지기 쉬운 일회용 스티로폼 박스 대신에 내구성과 단열효과가 뛰어난 포투나 쿨스의 천연 단열재 냉장고를 선호하면서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 참고
Fottuna Cools

40 Social Entrepreneurs to Watch for in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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